산수뮤지컬 관련 군수 사과는 21일 본회의장
영암군의회(의장 박영배)가 8일 중국 순방에 나선 것은 군이 추진하려는 산수뮤지컬사업의 타당성을 의원들이 직접 검토해보자는 차원이다.
지난 1차 추경예산심의에서 산수뮤지컬 국립공원 대체지 토지매입비 5억원을 전액 삭감하면서 내세운 이유가 ‘타당성을 좀더 따져보자’였던 만큼 이를 현지를 직접 방문해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의원 9명 전원과 의사과 직원 5명, 군 문화관광과 직원 2명 등 모두 16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찾게 될 곳은 중국 광서성 계림의 ‘초하루의 태양’ 양슈오(陽朔)에서 열리는 산수뮤지컬 ‘인상유삼저’ 공연과 절강성 항주의 서호(소동파 호수)에서 열리는 산수뮤지컬 ‘인상서호’ 공연이다. 이곳에 들러 현지 공연장 견학과 함께 뮤지컬 사업의 운영 및 관리실태, 주변환경과 여건 등을 점검해 산수뮤지컬 영암아리랑사업과 비교검토함으로써 타당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방문을 두고도 곱지않은 시선은 여전하다.
우선 방문단 구성부터 논란이다. 의회의 현지방문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이미 이뤄진 일인 점에서 이번에 다시 방문하려면 방문단 구성에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의원들과 집행부 관계공무원만 대동할 일이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까지 포함시켜 그야말로 객관적인 시각에서 현지를 둘러보는 계기를 만들었어야 했다는 것이다.
군민들 사이에는 군의 산수뮤지컬 예산전용사태와 관련해 강경자세를 보였던 의회가 최근들어 다소 누그러지는 인상을 보인 점을 상기시키며 이번 중국 방문을 계기로 산수뮤지컬사업에 대한 의회의 입장이 크게 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하고 있다. 그 이유로 들고 있는 것이 바로 집행부인 군 문화관광과 담당공무원들이 함께 간다는 점과 앞서 지적한 방문단 구성의 문제점이다.
문제는 또 있다. 의회의 중국순방과 비슷한 시기인 11일부터 4박5일 동안 김일태 군수가 절강성을 방문하게 돼 현지에서 의원들과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의회 내부에서는 14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산수뮤지컬 사태와 관련해 사과하기로 예정된 김 군수가 중국을 방문하게 되면서 4개항의 요구사항이 유야무야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의회는 이 때문에 7일 의원간담회를 열어 집행부에 확실한 군수 사과 날짜를 알려주든지 아니면 자치행정위 차원에서 감사청구를 결의하겠다고 통보했고, 결국 집행부는 김 군수가 임시회 마지말 날인 오는 21일 사과하기로 했다고 통보해 사태가 마무리 됐다.
한 의원은 “방문단 구성이 당초 의도와는 달리 의원들 중심으로만 이뤄진 것은 유감이지만 이번 방문은 집행부가 편성한 예산이 아니라 순수하게 의회 운영비로 이뤄지는 등 의회 차원의 자발적인 의정활동의 일환”이라며 “방문결과를 토대로 사업타당성을 철두철미하게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26.01.0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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