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첫 공식사과…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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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행정

군수 첫 공식사과… 엇갈린 반응

행정 잘못 인정, 화합 소통의 군정 다짐엔 기대감

“발언 진정성 가지려면 행동 보여야” 우려도 여전
김일태 군수의 ‘군정현안설명’에 대한 지역사회 분위기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대체로는 김 군수의 사과 입장 표명이 지난 민선 4기와 민선 5기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인데다 최근 일련의 지역사회 분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나름의 성의가 엿보인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인 것 같다.
영암군사회단체협의회 전갑홍 회장은 “김 군수가 지난 몇 개월 동안 파생된 모든 사항을 자신의 부덕의 소치로 알고 포용하는 군수로 군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는 등 화합과 소통의 군정을 펴 나가겠다고 한 것은 김 군수의 평소 성정으로 미뤄볼 때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큰 결심이자 결단이라고 보아야 한다”면서 “두고 보면 알겠지만 앞으로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해석했다.
전 회장은 또 산수뮤지컬사업과 관련해서도 “분명히 민선 4기에 모든 논의가 이뤄진 사업임에도 의원들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미흡했고, 직원들의 잘못 때문에 물의가 빚어진데 대해 대신 사과한 것 역시 큰 진전”이라면서 “사업 자체에 대해 주민공청회와 토론회를 열어 군민의 의견을 다시 묻겠다고 밝힌 만큼 산수뮤지컬사업에 대해서는 차분하게 지켜보아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군수 공개사과를 요구한 당사자인 군의회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으나 대체로 긍정적이다. 한 의원은 “군수가 산수뮤지컬사업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기로 한 자리였는데도 최근 일련의 지역사회 분위기와 관련한 입장까지 피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산수뮤지컬에 대해서는 군민의 뜻을 다시 묻겠다고 한 만큼 의회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른 의원은 “산수뮤지컬사업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중국 방문 결과 의원들 사이에는 부정적인 시각이 대체적이었던 만큼 오는 26일 의원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산수뮤지컬사업과 관련한 예산불법전용 등의 문제는 비록 지방선거와 맞물려 권한대행체제 때 벌어졌고 뒤늦게 보고를 받았다고 할지라도 군정 책임자로서 그 책임을 직원들에게 돌려서는 안 될 일인 만큼 ‘직원 대신 사과’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았다”면서 “최근 일련의 지역사회 분위기에 대한 언급에서도 보다 구체적으로 진솔하게 사과입장을 밝혔더라면 훨씬 보기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일반 군민들 반응도 마찬가지로 영암읍 주민 A씨는 “행정적으로 잘못한 사업에 대해 군수가 사과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은 것”이라면서 “편 가르기 행정이나 막말정치 등 그동안 지역사회를 황폐화시켜온 일련의 불미스런 사태가 이번 군수의 군정현안설명을 계기로 깨끗이 해소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도 “군수의 이번 발언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앞으로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절대로 필요하다”며 “군민들은 군수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공정한 영암사회를 위한 군민 공동대책위는 김 군수의 현안설명에 따른 입장을 오는 26일 밝히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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