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찬반여론 속 영암사회단체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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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행정

F1 찬반여론 속 영암사회단체 ‘침묵’

전남생체협·광주전남총학협 등 잇단 지지성명

개최지 영암서는 삼호읍번영협의회만 제목소리
“누굴 위한 사회단체인가” 군민들 따가운 눈총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한 F1 대회 반대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F1 대회 찬성을 주장하는 단체들의 목소리 또한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정작 F1 대회의 차질없는 개최를 위해 목청을 높여야할 개최지 영암군의 사회단체들은 침묵하고 있어 군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전남도생활체육회는 지난 20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는 열악한 지역의 여건 속에서도 낙후지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 준다”며 “더욱 공격적 적극적으로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F1대회는 전남과 우리나라가 잘 살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한 축이 돼야 한다”며 “중앙정부도 F1대회가 엄연한 국제스포츠대회인 만큼 국가 차원의 예산지원 등을 통해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총학생회 협의회 대학생 130여명도 지난 17일 추경예산 관련 본회의가 열린 전남도의회 앞에서 F1 대회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대학생들은 성명서를 통해 “작년 F1대회는 성공적인 대회로 해외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낙후의 대명사처럼 돼버린 우리지역에 F1대회가 개최된 데 큰 자부심과 희망을 갖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미래 지역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과감한 투자와 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F1대회는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종혁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 협의회 의장은 “F1대회 개최로 모터스포츠 관련산업 등 신산업 창출,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투자유치 촉발 및 관광산업 육성 등으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취업이 시급한 대학생으로서 미래 희망인 F1대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과 17일에는 삼호읍번영협의회(회장 이만구), 목포시운전자회, 한국음식업중앙회 전남도지회와 목포시지부,목포시새망을회 등이 성공개최를 다짐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으며 14일엔 전남 시장·군수협의회에서 찬성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올해 F1 대회의 차질없는 개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지만 정작 개최지 영암에서는 삼호읍번영협의회만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을 뿐 영암군사회단체협의회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영암군사회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영암지역 92개 사회단체들이 소속되어 있고, 이 가운데 17개 임원단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때문에 중요한 지역현안에 대한 이들의 침묵에 대해 군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것.
군민 A씨는 “자기 지역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행사가 어렵게 될지도 모르는데 명색이 사회단체협의회가 침묵하고 있다니 무엇을 하는 단체인지 의심스럽다”면서 “산수뮤지컬 등 군수가 하는 일 등에는 발벗고 나서 옹호하더니 정작 중대한 지역현안에는 벙어리가 된 이유가 궁금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군민 B씨도 “F1대회에 대해 모두 반대해도 영암군민과 사회단체들은 반대할 수 없는 것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예산확보를 뒷받침하고 응원해줘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지난해 F1대회가 영암에서 개최되었음에도 그 효과는 목포가 다 가져간 것도 이번에 보여준 사회단체들의 무관심 때문 아니었겠느냐”고 지적했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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