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대불산단 민심탐방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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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대불산단 민심탐방 이모저모

총선승리 새누리당 2% 부족…국민참여경선 절실

복지정책 중요하나 일자리 창출 선행돼야 할 때
대불산단 입주업체 애로·건의사항 꼼꼼히 청취
산단 업종다각화, 풍력발전사업 등에는 큰 관심
오는 12월19일 치러지는 제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로 가장 먼저 등록한 새누리당의 정몽준 의원이 지난 5월3일 영암 테크노폴리스(대불국가산업단지)를 방문, 입주기업인들과 만나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는 등 민심탐방을 이어갔다. 광주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영암을 찾은 정 의원은 기업인들과의 대화내용을 꼼꼼하게 메모해가며 경청했으며,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직접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정 의원의 민심탐방내용을 간추렸다. <편집자註>
■ 국민 참여경선 절대 필요
정 의원은 이날 한국산업단지공단 대불지사 포럼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 사회의 발전상을 산업화와 민주화로 꼽는다”면서 “만약 산업화는 됐으나 민주화가 안됐다면 산업화가 군사독재의 도구라는 불명예가 있었을 것이다. 산업화 이후 민주화가 이어져 이뤄졌기에 산업화 역군들은 비로소 그 공을 인정받게 됐다”고 역설했다.
정 의원은 이어 “전남과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이다”면서 “특히 5·18 묘역은 의미가 깊다. 그 분들의 고귀한 희생에 머리 숙여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 경선과 관련해 정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주도로 우리 새누리당이 적잖은 성과를 거뒀지만 다르게 보면 그것이 지금 우리 새누리당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 한계치”라며 “이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다가오는 대선에서 누가 우리 새누리당의 대선후보가 되더라도 2% 부족한 것은 분명하다. 이를 극복하고 국민들과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국민 참여경선이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복지정책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일자리 창출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일들은 기업하고 있는 사람들이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의로운 고장 호남에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나가겠다. 많은 관심과 지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 기업인 애로·건의사항 수렴
정 의원은 이어 한국산업단지공단 김옥선 대불지사장으로부터 영암 테크노폴리스에 대한 현황설명을 들었으며, 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 고창회 회장의 사회로 간담회를 갖고 업체대표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들었다.
정동중공업 김시권 사장은 “대불산단은 중소기업이 입주해 있는 관계로 먼저 근로자들의 처우개선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국가적으로는 청년 취업난이 심각하지만 중소기업은 거꾸로 인력난을 겪고 있다. 그 원인은 중소기업의 경우 청년들이 원하는 만큼의 만족스런 처우를 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그동안 정부가 많은 대책을 세워 추진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먼 대책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근로자들을 위한 주택이나 교육 등 보다 더 효과적인 정부의 정책입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 총무를 맡은 금강중공업 황남석 대표는 “대불산단의 역사는 현대삼호중공업과 같이 한다”며 “최근 조선경기의 침체로 경남지역에 납품했던 블럭의 발주가 거의 끈긴 상태라 현대삼호중공업 의존도가 더욱 높아가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대불산단의 활성화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어 “대불산단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남도가 추진 중인 풍력발전소 건립정책에 맞춰 현재 현대중공업에서 생산하고 있는 풍력발전기를 육상에 설치한 다음 해상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현대삼호중공업이 중심이 되어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특히 “전남도가 추진 중인 해상풍력사업에는 외국의 업체와 두산, 효성 등이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대삼호중공업이 중심이 되어 추진되면 대불산단의 활성화에 더할 나위가 없는 일이 될 것이며, 대불산단의 업종 다각화 차원에서 해상 및 육상 플랜트 물량을 현대삼호중공업에 보다 더 많이 배정해 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대불산단에서 ‘해양레저 미니클러스터 회장’을 맡고 있는 신우사업 최홍식 대표는 “해외시장을 겨냥해 레저보트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들이 막상 해외시장에 나가보면 4년 전 지원기관인 코트라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통폐합으로 인해 코트라만 기구가 남아있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기구가 없어졌다”면서 “코트라에 남아있는 기구만으로는 인력난과 정보부족으로 중소업체가 제대로 된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태인 점에서 이전처럼 중소업체가 해외시장을 노크할 때 전문성을 갖고 지원해주는 정부기구가 복원됐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최 대표는 또 “현행 선박법에 따라 레저보트를 건조하다 보니 미적 감각을 살린 경쟁력 있는 보트를 건조할 수 없다”며 “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박법을 개정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동종업체인 푸른중공업 장정희 사장도 “마리나 사업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활성화되기가 어렵다”며 “내수시장 개척과 해외수출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이 같은 기업인들의 건의 및 애로사항에 대해 정 의원은 “관계부처와 협의하는 등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원은 특히 황남석 대표가 건의한 풍력사업에 대해 “앞으로의 전기 생산방법은 수력, 화력, 원자력은 재고(再考)하고 풍력과 태양광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 한다. 경제성이 있는 풍력발전에 대해 정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는 하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며 배석한 현대삼호중공업 오병욱 사장에게 자체적으로 검토해 군산 현대중공업과 삼호중공업이 함께 추진, 대불산단의 업종 다각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날 오찬행사에 참석한 김일태 군수는 “영암군은 삼호중공업 임직원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주거환경 개선과 삼호고 설립 등 지자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대삼호중공업이 대불산단 입주업체들과 동반성장해 영암군이 명실상부한 서남권의 중심도시로 웅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또 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 고창회 회장은 “정 의원이 갖고 있는 원대한 꿈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현대삼호중공업과 함께 동반 성장하고 있는 대불산단이 보다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문태환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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