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쪽에서 오다보면 기찬랜드 입구에서부터 공설운동장입구 지나 광주 쪽으로 빠져 나갈 때까지 무려 15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특히 라이온스 클럽 회관 입구는 4거리도 아니고 맞은편에 도로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설치했는지 의문이 갈 정도입니다. 어떤 분은 터미널 앞에서 광주 쪽을 바라보며 파란 신호등이 여러 개 켜진 것을 보고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이냐’ 라고 비아냥 소리를 하고, 또 어떤 분은 ‘신호등 설치 업자 살려주는 것 아니냐’고 하는 소리도 합니다.
고등학교 사회교과에서 지역사회 개발 원칙이라는 것을 가르치는 데 그 내용 중에 ‘주민 입장 존중의 원칙’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요즘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의 갈등을 예로 들면서 수업을 하는데 학생들이 질문하기를 ‘신호등 설치할 때도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신호등보다는 운동장 쪽에서 터미널가는 도로에 가로등이나 설치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 놓았습니다.
야간에 통행하는데 너무 어둡고 한쪽 길은 인도도 없어서 불편함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학생들이 보기에서도 신호등이 많아 보이는 불편한 진실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미 설치해서 철거할 수 없다면 꼭 필요하지 않는 곳은 점멸등으로 바꾸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는 소견을 밝힙니다.
아름다리 벚나무가 많아 벚꽃이 필 때면 꽃터널을 이루어 아름다웠던 길에 벚나무를 자르고 길을 넓힌 것은 통행에 신속함을 위해서 한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 통행량도 많지 않고 특별한 위험 요소도 없어 보이는데 이제는 신호등이 많아 신속한 통행에 지장을 준다면 그 아름답던 벚나무를 자르고 길을 넓힌 이유가 뭔지도 다시 되새겨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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