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순천 구간은 영암지역을 20.20km나 통과한다. 첫 고속도로 개통에 군민들이 나름대로 큰 기대를 가진 것은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고속도로 개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영암IC’는 끝내 개설되지 않았다. 공사 착공과 함께 군민들이 서명운동을 벌이고 관련 부처에 건의서를 내는 등 10년 동안 기울여온 노력이 물거품 되었으니 군민들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실제로 ‘서영암IC’에서 시작하는 영암∼순천 구간을 달려본 군민들은 ‘월출산’이 ‘강진’과 함께 쓰인 표지판을 보며 할 말을 잃고 있다. 영암IC 개설이 무산되면서 ‘영암 월출산’이 ‘강진 월출산’이 되어버린 것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영암IC를 ‘2016년 이후 운영예정’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본보와 지역출신 국회의원이 노력해 올 예산에 영암IC 개설을 위한 타당성조사비 3억여원을 반영해놓은 것이 그 근거다. 하지만 제대로 된 영암IC가 언제 개설될지는 도로공사의 표현대로 기약이 없다. 군민들의 염원인 영암IC 개설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약속한 황주홍 국회의원 당선자가 특히 염두에 둘 대목이다. 영암영업소 간이진출입로(Up-Down램프)를 ‘학산IC’라며 진출입로에서 900원의 요금을 징수하는 체계도 군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다. 이는 군이 적극 나서 도로공사와 협의를 통해 요금을 없애는 방향으로 조정해야 마땅한 일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