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용역은 군과 금정면, 금정면청년회, 대봉감작목회 등이 심혈을 기울인 결과물이이기도 하다. 해마다 발생하는 냉해가 장흥댐 건설로 인한 것임을 주장하고, 정확한 조사와 댐 주변지역 지원 사업대상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등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군이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담수 전인 2005년 이전에는 저온 및 서리피해 발생이 보고된 바 없는 반면, 담수 후인 2006년 봄부터 갑작스럽게 저온 및 냉해, 서리 피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발생했다. 생산량은 2010년 9천613톤에서 2011년 4천871톤으로 급감했고, 생산액도 226억원에서 101억원으로 반쪽이 됐다. 이번 용역은 이처럼 엄청난 피해가 장흥댐 담수로 인한 것임을 밝혀내 예방대책을 세우자는 차원에서 실시되는 중요한 사업이다.
우리가 이번 냉해피해조사를 위해 군이 자체예산으로 확보한 1억원의 용역비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보는 이유는 바로 이번 사안의 중대성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용역은 군이 할 일이 아니라 국토해양부 또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주도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따라서 기왕에 군이 1억원을 확보한 만큼 추가로 필요한 비용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적극 부담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군이나 수자원공사 모두 이번 조사용역이 신뢰할만한 결과가 도출되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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