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F1 월드 챔피언, 영암 서킷에서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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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12 F1 월드 챔피언, 영암 서킷에서 가린다”

종합순위 1,2위 알론소와 페텔 점수 4점 차이 ‘초박빙’

영암서 한 차례씩 축배…페텔 상승세 우승후보로 꼽혀
12일 연습 13일 예선 14일 결선, ‘체커플래거’는 싸이
오늘 개막하는 영암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2012 F1 월드 챔피언의 윤곽이 가려지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종합 순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와 세바스찬 베텔(독일·레드불)이 지난 10월7일 막을 내린 일본대회 결과 점수 차이가 4점으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페텔은 일본 스즈카 경주장에서 열린 F1 15회전 일본대회에서 5.807km의 서킷 53바퀴를 1시간28분56초242에 달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9월 싱가포르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페텔은 이로써 우승 점수 25점을 추가하며 합계 190점으로 종합 순위 2위를 유지했다.
반면 알론소는 구간 이탈로 중도탈락(리타이어)했고, 2위는 펠리페 마싸(페라리)가 차지해 지난 2010년 한국대회 3위 이후 2년 여만에 시상대(포디움) 입성에 성공했다.
일본 그랑프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알론소와 페텔의 점수 차이는 29점이었다. 1위에 25점, 2위에 18점이 주어지는 F1 그랑프리 대회 규정 상 한 번에 뒤집을 수는 없고 남은 대회 결과에 따라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일본 대회에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한편 그동안 영암 서킷에서 치러진 두 차례의 그랑프리에서는 알론소(2010년)와 페텔(2011년)이 우승을 한 차례씩 나눠가졌다.
페텔은 2010년 당시 전체 55바퀴 중 46번째 바퀴까지 선두를 유지했으나 엔진이 갑자기 정지하면서 기권했다. 2위를 달리고 있던 알론소가 선두를 이어받아 우승했다. 하지만 페텔은 2011년에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해 2010년의 아쉬움을 설욕했다.
올 한국 대회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역시 페텔로 꼽힌다. 그가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한다면 드라이버부문 1위에 올라선다.
페텔은 2010년 코리아 그랑프리 우승을 놓친 이후 브라질과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연속 1위에 오르며 시즌 종합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페텔은 이번에 다시 영암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1위를 탈환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되고, 알론소는 우승을 다시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모든 자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여 관중들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팀 종합순위에서는 레드불이 페텔의 우승에 힘입어 합계 324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맥라렌은 버튼과 해밀튼이 순위권에 안착하며 283점으로 다소 간의 간격을 두고 레드불을 추격하고 있다. 3위 페라리(263점)는 알론소의 중도탈락에도 불구하고 마싸가 2위에 오르면서 우승 가능성을 남겨뒀다.
또 올 한국대회에 참가하는 24명의 드라이버 중 챔피언 기록을 가진 드라이버는 페델, 슈마허, 라이코넨, 알론소, 해밀턴, 버튼 등 6명이다. F1 역사상 6명의 타이틀 소유자가 한 번에 달리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니 눈여겨 볼만하다.
■ 대회 어떻게 열리나?
F1 그랑프리는 공식 일정이 사흘이다. 12일 연습, 13일 예선, 14일 결선이다. 12,13일 오전 열리는 연습주행에서는 머신의 상태와 타이어 마모 정도, 연료 소모 추이 등을 점검한다. 당연히 연습주행결과는 레이스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
13일 오후 펼쳐지는 예선은 본 레이스의 출발순서를 정하는 중요한 일정이다. 모두 세 차례에 걸쳐 한 바퀴를 돈 기록이 빠를 수록 높은 순위에 오른다. 다만 정해진 시간 안에 몇 바퀴를 도는지는 팀과 선수의 자유다.
1차 예선에서 7명이 탈락하고 2차 예선에서 또 7명을 추려낸다. 마지막 3차 예선에서 남은 10명의 본 레이스 출발순서가 정해진다. 1, 2차 예선에서 탈락했다고 해서 일요일 결선 레이스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출발하는 자리가 뒤쪽으로 배정돼 그만큼 본 레이스에서 불리함을 감수해야 할 뿐이다.
다만 1차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선수보다 기록이 107% 이상 느리면 그 선수는 결선 레이스 출전이 금지된다. 이는 속도가 느린 선수가 결선에 나와 다른 선수들의 레이스를 방해할 것을 우려해 만든 제도다.
최종일 결선 레이스는 예선과는 달리 정해진 바퀴 수를 가장 먼저 완주한 드라이버가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종합우승 어떻게 가리나?
올해 F1 그랑프리는 모두 20개 대회다. 대회마다 1위 25점, 2위 18점, 3위 15점 등 10위까지 점수를 부여한다. 이 점수를 더해 드라이버부문 우승자를 가리고, 팀당 2명씩 선수의 득점을 합산해 컨스트럭터(팀)부문 순위를 정한다.
2011년에는 페텔이 독주를 거듭한 끝에 10월 초 일본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2010년에는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페텔이 알론소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 최종 우승자 ‘싸이’가 알린다
F1국제자동차경주 홍보대사이자 ‘오빤 강남스타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가수 ‘싸이’가 F1 한국대회(코리아 그랑프리) 최종 우승자를 알리는 ‘체커플래거’로 나선다.
F1대회조직위원회는 싸이가 2012 F1 한국대회 체커플래그를 흔드는 인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체커플래그는 흰색과 검정색 체크무늬로 구성, 선수가 모든 경주를 마치고 경기가 종료됐음을 알리는 깃발이다. 0.001초 기록을 다투는 냉철한 승부의 세계에서 가장 먼저 체커플래그를 받은 선수가 그 날의 우승자가 된다.
통상적으로 대회 우승자가 결정되는 마지막 바퀴에서 체커플래그를 흔드는 인사는 주로 F1대회 타이틀스폰서 최고책임자 또는 해당 국가의 수상 등 유명인사가 맡는 것이 통례다. F1의 전설 미하엘 슈마허가 은퇴한 2006 브라질대회에서는 축구황제 펠레가 체커플래거로 선정돼 화제가 된 바 있다.
2시간 가까운 F1대회의 중계화면에서 반드시 방송이 되는 장면이 경기에 참여하는 경주차와 선수, 마지막 바퀴에서 체커플래그를 흔드는 유명인사의 장면이기 때문에 체커플래거로 선정된 싸이는 전 세계 6억명이 시청하는 F1 한국대회를 통해 더욱 큰 유명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F1대회 이런 건 알고보세요
F1대회는 규칙을 알면 재미가 배가 된다. F1대회조직위원회는 12∼14일 영암 F1경주장에서 개최되는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의 깃발 종류와 변경된 규칙 등에 대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 바뀐 F1대회 규칙
올해부터 다운포스(차량이 전진할 때 아래쪽으로 누르듯이 작용하는 공기역학적인 힘) 조절장치인 ‘오프-스로틀 블론 디퓨저’가 금지된다.
디퓨저는 차체 아래로 빠르게 흐르는 공기와 차체 뒤에서 느리게 움직이는 공기가 잘 교환되도록 연결하는 부품이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은 많은 개발비용 문제 등의 이유로 이 기술을 금지했다.
최근 몇 년간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백마커(선두보다 한 바퀴 이상 뒤진 선수)가 세이프티카를 추월하는 것이 금지됐지만 올해는 추월이 허용되면서 세이프티카 상황이 해제된 후 경기의 박진감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또 추월을 방어하는 선수에게 ‘원 무브(한 차례의 경로 변화만 허용)’ 규정이 강화된다. 이전에도 이 규정은 있었지만 상황에 따라 다른 판정이 나옴에 따라 방어하는 측의 선택지가 크게 줄었다. 경주에서 추월 가능성이 늘어난 셈이다.
그동안 전면 금지됐던 시즌 중 테스트도 올해부터는 한 차례 허용돼 경주차의 성능 개선 폭이 확대됐다.
지난 2011년 캐나다대회에서처럼 네 시간이 넘는 경주가 치러지지 않도록 4시간 룰이 추가되고 금요일 연습 주행부터 지급된 모든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규정도 추가됐다. 또한 모든 경주차는 테스트 기간 전에 충돌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 꼭 알아야 할 깃발신호
F1을 비롯한 모터스포츠는 길이 5km가 넘는 초대형 경주장에서 승부를 벌이는 스포츠다. 당연히 심판의 휘슬 소리가 들릴 리 없다. 따라서 선수들은 색깔별 깃발 신호로 통제를 받는다.
녹색기는 출발을 알린다. 경주 중 위험 상황이 없어졌으니 마음껏 달려도 좋다는 표시다.
청색기는 뒤에 추월을 시도하는 더 빠른 경주차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보통 선두권에 한 바퀴 이상 뒤진 하위차를 대상으로 한다.
흑색기는 페널티를 받은 선수의 차 번호와 함께 게시된다. 3바퀴 이내에 피트로 들어와 진행요원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백색기는 구조용 앰뷸런스나 견인차가 투입돼 있으니 주의하라는 신호다. 적색기는 경주가 중단됐다는 의미로 사고나 악천후로 인해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을 때 게시한다.
황색기는 트랙에 사고가 발생했음을 알리는 깃발이다. 노란색 깃발이 흔들리는 구간에서는 속도를 늦춰야 하며 추월도 금지된다. 오렌지볼기는 경주를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된 경주차에 보내는 수리 지시신호다. 차 번호와 함께 게시되며 이 깃발을 본 선수는 피트로 돌아와 수리해야 한다.
흑백반기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한 선수에 대한 경고 깃발이다. 차 번호와 함께 표시된다.
체커기는 경기가 종료됐음을 알리는 신호다. 메인 포스트에서 게시된다.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는 선수가 그 날의 우승자다.
오일기는 노면에 오일이 흘러 있어 미끄럽다는 신호다. 경주에서는 고장난 앞차가 흘린 오일이 가장 큰 사고 원인 중 하나다.
■ DMB로 경주장 전체 관람
지난해부터 DMB 방송 시청이 가능해졌다. DMB 기능이 있는 휴대폰이나 PMP, TV 수신이 가능한 네비게이션 등 기기만 있으면 DMB 방송을 통해 경기장 어디서든 한국어 중계를 시청할 수 있다. F1 경주장을 찾지 못한 F1 팬들이라도 목포권에서는 대회를 관람할 수 있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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