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농가 소득증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한몫’ 평가
제6회 왕인국회축제가 지난 10월27일부터 11월18일까지 23일간 영암을 국화의 물결로 수놓으며 성황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 왕인국화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향상된 국화 재배기술과 다양한 부대행사 준비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축제기간 잦은 비와 행사장을 휩쓰는 강풍으로 인해 상설행사장이 폐막보다 일주일 먼저 철수했고, 강풍 때문에 국화작품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는 등 악조건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왕인국화축제에는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국화축제장을 찾은 유료입장객이 8만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로 인한 입장수익도 1억100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군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휴일도 잊은 채 피해복구에 온힘을 기울이는 등 최악의 조건을 극복한 덕택이어서 주목된다.
올 왕인국화축제에는 지난해에 비해 2만여점 늘여난 18종, 14만여점의 국화가 전시됐다. 그동안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던 웅장함이 돋보이는 국화로 치장한 왕인문과 영월관을 국화성처럼 기획 전시 했다. 야외공간에는 오색 국화터널, 국화탑, 국화석장승, 동물모형작품 등을 전시했으며, 관람로마다 국화꽃으로 길을 내 관람객들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특히 주전시관에는 1년6개월간의 노력과 열정으로 탄생한 1천송이 다륜대작과 사람의 키를 훌쩍 넘는 4m 길이의 현수국을 비롯해 분재국, 복조국, 입국 등 국화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작품들을 한곳에 집중시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신규 모형작품들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의 보물 문화재인 도갑사 5층 석탑, 성풍사지 5층 석탑을 원형 그대로 표현한 국화탑과, 해학적인 표정이 웃음을 자아내는 국화 석장승을 새로이 선보여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한편 왕인국화축제로 인한 보이지 않은 수익도 많다.
관내 5개 면 21개 농가와 국화계약재배를 통해 화훼농가 소득창출에 기여했다. 또 국화재배에 필요한 인력을 인근 주민들로 고용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군민들에게는 무료입장을 실시해 행락철 군민들의 발길을 국화축제장으로 유도했다. 또 관람객들의 영암 관내 상가 이용률 향상을 통해 보이지 않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정말로 힘든 여건 속에서도 내년 더 나은 축제를 위한 가능성을 발견했다”면서 “올 축제 성공을 계기로 내년에는 신규 모형작품을 추가 제작하는 등 한층 더 향상된 재배기술과 새로운 아이템으로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매년 똑같은 모습이 아닌 해마다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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