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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전라남도 문화재단이 공모한 2025 공연장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집중 공고에 선정되어 진행된 이날 공연에는 영암군청 박혜영 문화예술과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고요·사유·여백이라는 테마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산조의 느림과 천천히 흘러가는 가락사이 생각이 머물 자리가 만들어졌다. 또 김죽파류 특유의 부드럽고 깊은 소리 속에서 연주자와 관객이 ‘느림’이 주는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공연으로 평가받았다.
이날 공연에서는 김명준 씨의 ‘진양’과 ‘중모리’장단에 맞춰 김효빈 씨의 마한금 연주 ‘영보정’을 시작으로 김죽파류 가야금산조-해설이 있는 진양조 공연, 무용가 이소영 씨의 승무와 살풀이 공연, 소리 박시은 씨의 흥보가 中 제비노정기 공연, 가야금연주가 조한 씨의 가야금이 있는 풍경 연주, 박소윤, 최윤서, 조여원, 김예지, 최지아 씨가 함께했던 25현가야금 3중주 ‘오봉산타령’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정선옥 총감독은 “김죽파류 가야금산조의 여섯 장단을 네 개의 주제로 나누어 느리게 시작해 점점 속도를 더하며 하나의 이야기처럼 흐르게 만들었다”면서, “가야금산조의 본향이며 여러 가야금 명인 등이 출생하고 성장한 우리 고장에서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를 보존·전승하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꾸준히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사)더 현음재는 오는 7월 30일(선의 매듭-중모리)과 9월24일(타오른 선율-중중모리·자진모리), 10월29일(가락의 먼지-휘모리·세산조시), 12월24일(감죽파류 가야금산조 한바탕)공연이 오후 5시 트로트가요센터와 가야금산조기념관에서 번갈아 ‘흩어진 가락: 장단에 스민 산조의 결’이라는 레퍼토리로 다양한 작품으로 김죽파류 가야금산조의 멋을 알릴 계획이다.
이승범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