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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생활도예교실, 도예동아리, 전문도예반에 참여한 수강생 30명이 1년 동안 흙과 마주하며 빚어낸 작품 50점을 관람객과 나누는 자리다. 전시 부제인 흙의 선과 손의 결에는 물레 성형과 조형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선, 그리고 교육생 각자의 개성과 반복된 연습으로 만들어진 결을 함께 바라본다는 의미가 담겼다.
흙 위를 스치는 손길마다 서로 다른 선과 결이 남듯, 수강생들은 각자의 속도와 리듬으로 작품과 함께 성장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러한 시간의 축적과 변화 과정을 작품을 통해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일상의 온기 전시에 이어 올해 교육생들은 생활도자에서 조형물까지 작품의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 영암 황토를 재료로 한 생활도기는 실용성과 담백한 미감을, 장식도기와 조형 작품은 다양한 성형기법과 표면 장식을 통해 조형미를 보여준다. 모든 작품은 쓰임과 감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층적인 매력을 드러낸다.
전시장에는 물레 성형 중심의 전문도예반 작품, 자유로운 발상과 형식이 돋보이는 도예동아리 작품, 도예에 처음 입문한 생활도예교실 수강생들의 작품이 어우러져 있다. 관람객들은 유약의 흐름이 남긴 선, 반복된 연습으로 다듬어진 형, 각자의 이야기가 담긴 결을 통해 교육생들의 1년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김진중 영암군 문화예술과장은 “도예는 손과 흙이 만나 선을 만들고, 그 선이 쌓여 하나의 결을 이루는 작업”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도예가 누구나 일상에서 시작할 수 있는 문화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도기박물관은 흙의 물성을 이해하는 초급 과정 생활도예교실, 다양한 성형기법과 표면 장식을 익히는 중급 과정 도예동아리, 물레 성형을 집중적으로 배우는 고급 과정 전문도예반을 운영하며 지역 도예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2025.12.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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