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회 별로 4∼6개의 마을 의제를 발굴한 가운데 열린 주민총회에서는 이들의 우선순위를 정했다 한다. 거동이 불편해 주민총회에 참석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서는 마을회관과 학교 등을 찾아가 사전투표소도 운영했다. 또 도포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도포면 주민총회에는 도포면 학생자치계획단도 참여해 풀뿌리 민주주의 가치를 빛냈다 한다. 도포면 주민총회에서는 모두 6개 마을 의제 가운데 ‘농산물 통합 브랜드 개발’을 최우선 의제로 결정하는 등 5개 읍·면 주민자치회 모두 주민들 손으로 최우선 해결해야 할 마을 의제들을 선정했다. 또 주민총회와 주민투표로 선정한 의제들을 성실히 실행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다지고,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바야흐로 삶의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해법을 주민 스스로 찾아가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장이 열린 것이다.
‘주민자치’는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방자치를 구현하는 일이다. ‘단체자치’와 함께 지방자치의 두 축을 이룬다. 다름 아닌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를 스스로 운영하고 다스리며 책임을 지는 행위라 할 수 있다. 마을 의제 선정과 최우선순위까지 정해진 만큼 이제는 마을계획과 예산편성과정에 이를 반영해 착실하게 추진하는 일이 남았다. 우승희 군수도 “군민이 주인인 영암, 주민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지방정부를 목표로 주민 목소리가 군정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만큼 ‘영암형 주민자치체’가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신경 써야 한다. 온전한 주민자치체가 꽃피우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