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인문화축제 학술토론회 지상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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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왕인문화축제 학술토론회 지상중계

정체성 재정립 주민참여형 축제로 탈바꿈해야

관광객 참여 프로그램·홍보 질적 향상도 필요
영암의 ‘대표’ 축제인 왕인문화축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학술토론회는 세 교수의 주제발표로 시작됐다.
김병원 교수(목포대 관광경영학과)의 ‘왕인문화축제 평가에 의한 과거와 현재’, 김향자 선임연구위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영암왕인문화축제의 새로운 도약에 따른 프로그램 정체성 구축’, 김규호 교수(경주대 관광레저학과)의 ‘문화관광축제 성공요인과 영암왕인문화축제 발전방향’ 등이다.
이들 교수들이나 나중에 토론에 나선 참석자들은 왕인문화축제가 성공적인 축제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하고, 축제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해야 하며, 주민 참여형 축제로 탈바꿈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세 교수의 주제발표문을 지상중계 한다. /편집자주
왕인문화축제에 대한 평가
김병원 교수(목포대 관광경영학과)는 ‘왕인문화축제 평가에 의한 과거와 현재’에서 가장 먼저 최근 3년 동안의 축제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08년에는 ‘천년고찰 도갑사 템플스테이’가 만족도가 가장 낮았고, ‘월출산 도예공방’은 가장 높았다. 2009년에는 ‘수능합격기원 왕인학등 달기’가 가장 낮은 만족도였고, ‘가족과 함께하는 영암도기 빚기’는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2010년에는 ‘수능 고득점 기원 왕인학등 달기’가 가장 낮은 만족도였고 ‘여석산 쌍패농악’이 최고 만족도, ‘영암도기 물레체험’은 두 번째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축제 프로그램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시사하는 바 크다.
축제에 대한 만족도 분석에 있어서는 접근성이나 화장실 청결도 등에 있어서는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나 축제 관련 음식과 기념품의 가격은 가장 낮은 만족도 순위였다. 축제에 대한 사전홍보에 대해서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조사돼 양적인 홍보보다는 잠재 방문객이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질적인 축제 홍보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행사내용이 재미있는지에 대한 평가에서는 전체적으로 프로그램이 잘 기획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유희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만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게 나타났다.
경제적인 효과분석도 눈길을 끈다. 김 교수는 왕인문화축제 외부방문객이 2008년 75만8천명, 2009년 95만4천명, 2010년 74만1천명인 것으로 집계하고, 올해의 경우 축제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로 583억7천여만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57억7천여만원의 부가가치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김 교수는 ‘왕인문화축제에 대한 미래 발전방안 요인’에 대해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과 F1개발사업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지역 내에 있는 대불산업단지 등과 연계한 관광투어상품을 개발해 산업관광을 활성화하는 등 ‘축제와 연계한 지역 내 관광개발사업과 산업관광 활성화’를 꼽았다. 또 ‘유희적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힘쓰고, 축제기간 지역 내 특산품 생산 및 제조지역을 탐방하는 연계코스를 개발하며, 지역주민 참여확대 및 관광 안내소 설치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 정체성 구축방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향자 선임연구위원은 ‘영암왕인문화축제의 새로운 도약에 따른 프로그램 정체성 구축’에서 축제 프로그램의 문제점부터 분석한다.
그 결과 김 연구위원은 “왕인을 소재로 한 주제행사가 16개 되지만 메인행사가 뚜렷하지 않다”면서 “어떤 행사가 가장 중요한 행사 축을 이루고 있고 나머지가 체험행사, 기념행사 등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인식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또 “전체 방문객이 동시에 함께 즐기고 열광할 수 있는 주제행사의 운영이 절실하고, 체험행사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기는 하나 누가 참여가능한지, 어떤 메인행사와 함께 체험이 가능한지 등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얻기 어려운 점도 문제”라고 언급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공연행사가 방문객에게 매력적인 프로그램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강화할 필요가 있고, 투어행사 등과 같은 주변 지역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보다 흥미롭게 구성하며, 다양한 전시판매 프로그램의 개발운영을 통해 지역 소득화와 연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인문화축제의 정체성과 관련해 김 연구위원은 “왕인문화축제는 왕인박사라는 인물을 소재로 한 축제로 소재성이 우수하고 왕인박사유적지 등 왕인문화를 표현하는 장소성도 양호하다”고 전제하면서 지금처럼 “왕인문화를 지나치게 확대해 백제문화, 지역의 전통문화 등으로 프로그램화하는 것은 주제성을 약화시켜 축제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일본 및 중국 등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염두에 두고 왕인박사의 문화전래와 아스카 문화 부흥이라는 주제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고, 왕인박사와 주요 문화 소재의 연계, 왕인문화의 일본 전래 관련 프로그램 강화, 일본 아스카 문화와의 교류 프로그램 강화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특히 “왕인문화축제는 보여주기식 프로그램 위주로 주민과 방문객의 직접 참여가 부족한 실정인 만큼 기존의 프로그램을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참여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연령별, 성별 참여프로그램 개발, 체험 프로그램의 공감대 형성 강화, 레저활동 유형별 프로그램 개발, 관람객의 직접 참여코너 확대 등을 그 방안으로 꼽았다.
김 연구위원은 왕인문화축제의 상징성과 관련해서는 “프로그램이 다양해 축제를 통해 무엇을 보여 주고자 하는지 설명력이 부족한 만큼 왕인박사가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왕인=천자문 혹은 왕인=일본 아스카 문화 부흥 등 왕인이 무엇을 상징하는 것인지를 재구성하고 왕인박사 퍼레이드를 스토리로 만들어 볼거리로 만드는 등 왕인박사의 문화전래과정을 극화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왕인문화축제 발전방향
경주대 김규호 교수(관광레저학과)는 ‘문화관광축제 성공요인과 영암왕인문화축제 발전방향’을 통해 “왕인문화축제는 왕인박사와 관련된 역사, 문화 및 장소적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는 소재가 미흡하다”면서 “인물을 축제의 소재로 설정한 만큼 문화원형탐색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축제 프로그램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왕인문화축제가 지역의 문화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문화행사 명칭에 적합한 소재발굴이 과제”라고 지적하고 “왕인축제의 주제선정은 장기적으로 문화행사에 대한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대 주제’를 선정하고 행사가 개최되는 시기마다 ‘부 주제’를 선정하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아울러 “부 주제는 자칫 백화점식의 종합문화예술행사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성을 방지하고, 행사개최에 있어서 부제에 적합한 문화행사를 중심으로 전행할 수 있는 선택과 집중의 논리를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왕인축제의 시기 및 장소와 관련해 김 교수는 “현재 봄과 가을에 개최되는 문화관광축제가 88.9%나 되는 점과 왕인박사를 관련지어 왕인축제의 개최시기가 적합한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장소와 관련해서는 “왕인공원과 구림마을이 연계되어 있어 개최장소로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축제 추진조직의 민간주도 개최방안도 역설했다. “성공한 축제사례를 통해 장기적으로 독립적인 사단법인 또는 재단법인 형태의 추진조직체계가 바람직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왕인축제는 영암왕인문화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있어 별도의 법인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현 상태로는 전문부서 및 전문직원의 부재로 축제의 연계성을 유지할 수 없거나 전문성이 떨어져 결국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법인체를 설립해 각종 문화 예술 축제를 추진하는 것이 전문성 제고와 사업 연계성 및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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