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부부의 민낯을 목도하며, 일찍이 인간의 도리를 밝힌 유학(儒學)과 그 산실인 향교(鄕校)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향교는 공부자(孔夫子)와 그 후학들의 신위(神位)를 모신 문묘(文廟)로서 지방의 관립(官立) 중등교육 기관이었다. 구한말 근대학교의 출현으로 교육 기능은 거의 상실되었지만 문묘에 봉안된 공부자와 유림(儒林)들의 가르침을 기리는 석전제(釋奠祭)는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공부자를 중심으로 25위를 모시는 영암향교도 오는 9월 25일(목) 공기(孔紀) 2576년 추기 석전제를 앞두고 그 준비작업에 들어...
기획특집 이승우 기자2025. 08.14문묘 제향인 석전대제는 유교 종교의식이다. 그러나 기복(祈福)적 성격의 종교의식과는 다르다. 석전대제는 복을 비는 의식이 아닌 학식과 덕망이 높으신 성현(스승)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삶을 기림으로써 예와 의를 실천하는 체험교육의 장이라 할 수 있다. 홀기(芴記) 용어 해설 * 홀기: 혼례나 제례 때 의식의 순서를 적은 글(四禮便覽) * 창홀(唱笏): 홀기를 낭독함 * 관세위(盥洗位): 손을 씻는 자리 * 관수세수: 손을 씻고 수건으로 닦음 * 각취위: 제자리로 가서 섬 * 배위: 절하는 자리 * 강복위: 제자리...
기획특집 이승우 기자2024. 09.12영암향교(전교 최금렬)가 오는 9월 10일 공기(孔紀) 2575년 추기 석전제(釋奠祭)를 앞두고 바야흐로 준비가 한창이다. 이번 석전제 봉행은 국격과 교권이 추락하는 작금의 현실을 직시하고, 유학(儒學) 전통을 올바로 계승 발전시키는 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 크다. 유학의 올바른 전승에 매진하는 산 현장이자 추기 석전제 준비가 한창인 영암향교를 찾아 그 면면을 수회에 걸쳐 소개한다. 석전대제(釋奠大祭) 봉행(奉行) 성현 추모하고 예와 의를 실천하는 교육의 장 문묘 제향인 석전대제는 유교 종교의식이다. ...
기획특집 이승우 기자2024.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