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왕인문화축제’ 사업 정산 과정에서 산출 근거 없이 총액만 명시된 내역서로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 초 열릴 예정이었던 왕인문화축제의 총 사업비는 약 15억8천만원 규모로, 지역 최대 규모의 행사로 추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정산 점검 과정에서 세부 단가.인건비.자재비 등의 산출내역이 빠지고 단순 총액만 표시된 계약 내역서가 확인되면서, 축제 정산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특히 ‘2025년 왕인문화축제’ 총 사업비 약 15억8천만원 중 6억8천만원이 산출 근거 없이 총액만 명시된 내역서로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각에선 “사전 내정이나 특혜성 계약이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영암군이 올해 추진한 왕인문화축제 관련 용역 계약서에서 ...
문화/생활 영암군민신문2025. 10.17영암군이 영암읍 회문리 구 대동공장 부지에 추진 중인 수제맥주 제조시설(공장) 설립 사업이 시작부터 사전 법적 검증 없이 장밋빛 기대만 앞세운 채 추진되고 있어,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해당 부지는 학교환경 절대정화구역과 상대정화구역이라는 명백한 규제를 받고 있음에도, 군은 사전 법적 검토조차 미흡한 상태에서 수제 맥주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법적 난항이 예상된다. 더욱이 영암군은 수제맥주 제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질.대기오염 발생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 방안은 외면한 채, 영암교육청에 편법을 이용...
자치/행정 이승우 기자2025. 10.02한전이 2030년 말 준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345kV 신해남-신장성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놓고 지역사회가 큰 혼란에 빠져들었다. 광주 광산구와 전남 장성·나주·영암·강진 등을 관통하는 송전선로 건설계획이 알려지며 영암지역 곳곳에 ‘결사반대’ 현수막이 나붙고 집단시위도 예정됐다. 현재로선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최대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특히 주민반발이 점점 거세질 기세를 보이자 영암군이 부랴부랴 낸 ‘한전 고압송전선로 사업에 대한 입장문’(9월16일자)은 반발을 잠재우기는커녕 불난 곳에 기름 붓는 격이다. 엉뚱하고 생뚱맞다. 한전으로부터 2년 전 관련 사업 통보를 받았고, 작년엔 한전 요청을 받아 마을이장단장을 중심으로 입지선정위원 9명을 추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엔 주민설명회 개최에 따른 협조요청까지 받았던 영암군이 이제 와서 다짜고짜 사업 중단을...
사설 영암군민신문2025. 09.26영암군 4개 읍면을 관통하는 신해남~신장성 345kV 초고압송전선로 건설 계획이 주민은 배제된 채 진행되면서 행정 불신과 은폐 행정이라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주민들은 “영암군이 2023년 4월 송전선로 계획을 인지했지만 2년 동안 주민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다”며 “작년 5월 한전 요청으로 영암군이 추천한 입지선정위원 9명도 대부분이 각 읍.면 이장 단장으로, 주민들이 이들에게 결정 권한을 위임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더 큰 문제는 군이 ‘주민대표 구성 협조’를 요청받고도 이 사실이 군수에게 보고조차 되지 않...
자치/행정 이승우 기자2025. 09.19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긴 여정이다.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그 선택의 결과가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매 순간을 어떤 태도로 살아가는가이다. 그중에서도 ‘진지한 태도’는 삶을 더욱 단단하고 의미 있게 만드는 힘이다. 진지함은 겉으로 드러나는 근엄함이나 무게감이 아니라, 삶을 가볍게 소비하지 않으려는 내면의 성실함에서 비롯된다. 진지한 태도는 곧 ‘성실함’과 같다. 일을 대할 때 책임감 있게 임하고,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며,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
낭산로에서 영암군민신문2025. 08.29전라남도의회 손남일 의원(더불어민주당·영암2) 지난 8월 19일 대불초등학교에서 학교 측과 주민들이 제기한 아파트 공사현장 소음·분진 및 안전관리 부실 문제와 관련한 간담회를 주재하고 현장 점검을 실시하며, “문제의 핵심은 안전관리 의지 부족”임을 강하게 지적했다. 이번 간담회는 개학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학교 측 요청으로 마련된 자리로, 주민·학부모·학교 관계자와 시공사, 도 관계자가 함께 참여해 피해 상황과 대책을 논의했다. 손 의원은 간담회 직후 공사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단순한 소음 민원이 아니라, ▲계획과 다른...
정치 이승범 기자2025. 08.29영암문화관광재단이 취소된 지역 축제를 앞두고 군수 측근과 밀접한 관계로 알려진 기획사에 정산금을 출연기관인 영암군의 검토 이전에 사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역사회에서 ‘특혜 의혹’이 거세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특혜 의혹에 본보는 재단에 축제 정산 관련 정보공개를 요청했지만 “출연기관인 영암군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고, 영암군은 “현재 검토 중”이라며 2개월째 자료 공개를 미루고 있어, 재단과 영암군이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모습까지 보이며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 축제 정산금 선지급… 재...
자치/행정 영암군민신문2025. 08.22영암읍 송평리의 한 농수로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로 인근 농가의 작물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행정기관의 소극적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6월 29일 유출된 기름은 수일째 농수로에 퍼져 흘러가고 있지만, 관련 기관은 정확한 조사도 없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송평리 한 농가의 농업용 면세유 저장탱크에서 기름이 유출돼 기름띠가 수로를 따라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음에도, 정작 피해 규명과 현장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농지 22.4ha에 기름 유출…관련 기관들 사실상 뒷...
사건사고 이승우 기자2025. 07.112025영암왕인문화축제가 취소되면서 ‘영암문화관광재단’이 축제 준비를 위해 집행된 기획비, 홍보비, 계약금 등의 사용 내역은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채 “대략 몇 억 원 수준”이라는 추상적인 답변으로 자화자찬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본지가 축제 손실 규모를 묻자 지난 4월9일 축제 추진 중단 이후, D 축제 대행사 대표와 영암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및 관련 실무자들이 긴급히 논의하여 총 15억5,900만원의 축제 예산 중 약 8억200만원, 전체 예산의 약 51%를 반납 조치할 수 있도록 논의 했다는 것이다. 이에, 축제 ...
칼럼 영암군민신문2025. 05.02영암군의회(의장 박종대)는 지난 4월 30일 제31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총 7천784억4천405만6천원 규모의 2025년 회계연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에 앞서 29일 의회 예산결산특별심사위원회(위원장 박영배 의원)는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이만진 의원)와 경제건설위원회(위원장 강찬원 의원)의 예비 심사 결과를 토대로 본 심사에 나서 자치행정위 소관 ‘학산면 공설묘지 분묘조사 사업’ 예산 2천200만원 전액과 ‘봉안담 설치’ 예산 3억9천500만원 전액 등 4억1천700만원을 삭감해 본회의에 넘겼다...
자치/행정 이춘성 기자2025. 05.02담배는 오랜 역사를 지닌 소비재이자, 그 사용이 개인의 자유와 선택의 문제로 간주되어 왔다. 그러나 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이 명확해지면서 담배와 관련된 직접적인 소송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담배 회사들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사용자의 건강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거나 숨겨왔다는 주장에 대한 법적 공방은 단순한 법적 싸움을 넘어 사회적, 윤리적 논란이 되고 있다. 담배소송은 단순히 법정에서의 싸움에 그치지 않고, 공공의 건강과 기업 윤리, 소비자의 권리 등 여러 중요한 문제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깊은 성찰이 필요...
특별기고 영암군민신문2025. 04.04가야금산조의 보존 및 전승을 둘러싼 해묵은 갈등이 또 다시 재연된 모양이다. 무형문화재 제23호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부문 인간문화재 양승희 선생이 영암군의 가야금산조 보존 및 전승 관련 예산 삭감 등의 조치에 반발해 올해 열릴 예정인 제12회 김창조 가야금 전국대회를 오는 8월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영암군은 명실공히 ‘가야금산조의 본향’이다. 가야금산조 창시자인 김창조 선생의 고향이요, 이를 기리기 위해 가야금산조테마파크까지 조성되어 있다. 지금까지 전국대회는 바로 이 테마파크에서 열려왔다. 하지만 양측의 갈등 때문에 엉뚱하게 올핸 서울에 개최된다니 어처구니 없다. 더구나 양측은 가야금산조의 계승 및 발전에 서로 적극 협력해야 함에도 각자의 주장에만 매몰된 나머지 공동 목표는 외면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양측이 대립하고 있는 입장을...
사설 영암군민신문2024. 05.30현 위치에 신축할 계획이 세워진 영암경찰서를 다른 부지로 이전해 신축하려는 계획이 좀처럼 해결점을 찾기 어려운 모양이다. 영암군과 영암경찰서가 공감대를 형성하며 내부논의를 이어가고 있고, 무엇보다 영암읍도시재생주민협의체가 군민을 대상으로 '영암경찰서 이전 신축 서명 운동'에 돌입해 3주 만에 2천명이 넘는 군민이 서명하는 등 여론까지 한데 모아지고 있으나, 두 기관 간 예산 지원 등의 절차와 방법 등이 없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급기야는 전남경찰청이 더 이상의 진척이 없으면 당초 계획대로 현 위치에 신축하기 위한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영암군에 알려왔다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전 신축'에 공감하는 영암군과 영암경찰서로서는 새로운 이전후보지 선정까지 마무리했으니 행정적으로 해야 할 일은 다했다고 할 수 있다...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23. 03.17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영암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다. 아직 속단할 상황은 아니나, 그동안 한 자릿수를 유지했던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지역 전체적으로도 최근 들어 확진자 발생 감소세가 둔화하더니 7월 첫 주부터는 전주 대비 확진자가 두 배로 급증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0.75에서 1.48로 상승하는 추세다. 이제 막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이 시작됐고, 다수가 밀집하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런 추세대로라면 전국적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다시 15만~2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방역전문가들의 전망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19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최근 나타난 변이종 BA.5는 전파력이 기존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35%나 높고 백신 또는 자연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22. 07.22월출산 氣찬랜드 내로 정해진 영암공공도서관 이전부지를 면적을 두 배 늘리고, 위치도 지방도 819호선 인근으로 변경하는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아무 이의제기 또는 수정 없이 의회를 통과했다. 또 특정인 또는 집단의 민원해결 방편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영암읍 남풍리와 군서면 동구림리 주차장 조성 토지매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도 원안가결 됐다. 특히 의회는 이번 제289회 임시회가 사실상 제8대 의회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회기임에도 상정된 모든 안건을 원안 그대로 가결하는 등 무성의로 일관, 지난 4년 임기 내내 보여준 집행부의 들러리 내지 거수기 역할을 되풀이해 영암지역에서도 기초의회 무용론이 다시 나오고 있다. 영암군의회(의장 강찬원)는 지난 3월 23일 제2차 본회의를 열어 21∼22일 운영위원회(위원장 조정기)와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유나종), 경제건설위...
자치/행정 이춘성 기자2022. 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