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유럽과 아시아 출신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은 자신들이 보고 겪은 한국생활을 인터넷 블로그에 게시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블로그 기자단으로, 이들은 최근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주최한 ‘Rural-20’ 프로그램에 참가를 신청해 왕인촌권역을 방문하게 됐다.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첫째 날의 경우 외국인에게는 생소한 비빔밥과 군고구마 먹기, 떡메치기 체험 등을 했다. 특히 한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한지공예체험도 진행했으며, 전통 혼례복을 직접 입고 마을 어른의 주례로 실시한 전통혼례체험은 이번 행사에서 가장 높은 관심과 흥미를 자아냈다. 또 저녁에는 전통한옥민박에서 여유로운 남도의 겨울밤을 보냈다.
이튿날인 12월1일 참가자들은 왕인촌권역에 위치한 도기박물관과, 군립 하미술관, 왕인박사 유적지 등을 관광하면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를 총괄 기획한 왕인촌권역의 최남호 위원장은 “우리권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이 생겼고 농촌의 역할이 1차 식품 생산에서 교육과 학습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음을 몸소 느끼며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왕인촌권역은 2,000년의 역사를 갖고 있고, 왕인박사와 도선국사를 배출한 호남의 명촌인 구림마을을 중심으로 한 지역으로, 그동안 농촌체험관광사업을 진행하는 등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 왕인촌에 대해서는 전남도, 영암군, 한국농어촌공사 영암지사 등이 나서 권역단위종합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중에 있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