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대에 쌍꺼풀 수술을 했는데
기름기를 빼지 않고
눈꺼풀만 칼로 자르니
호랭이눈이 되어서
남편이 쳐다보지도 않았다 하고
저 윗동네 누구 각시는
수술을 했는데
배암눈이 되었다고
무서워 못 쳐다보겠다고 하고
저기 또 누구냐 거그는
꼬막눈이 되었다고
웃겨서 눈을 못 마주친다 하고
친척 중 누구는
치켜 든 눈꼬리가
수술해서 여우눈이 되었다고
크게 웃으시더니
눈까지마!
최인숙
영암문인협회 회장 역임
전남문인협회 회원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