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인의 빛, 문화의 길을 열다!’를 주제로, ‘기(氣)찬 영암에서 힐링! Healing!’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열린 이번 축제는 왕인박사를 추모하는 춘향대제를 시작으로 모두 6개 분야에 걸쳐 56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지면서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을 꿈꾸는 방문객들에게 기찬 힐링의 시간을 제공했다.
군과 향토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한남 영암문화원장)는 축제가 펼쳐진 4월5일부터 8일까지 나흘 동안 일본, 중국 등 외국관광객 2만여명을 포함해 모두 61만5천여명이 축제장을 찾았다고 집계했다.
개막 다음날이자 주말인 6일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궂은 날씨였음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관광객이 영암을 찾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축제장을 찾은 전남도의 축제평가위원들은 6개 분야 56개 프로그램을 살펴보며 이구동성으로 “타이틀(축제이름)만 빼고 다 바뀌었다. 최고다!”라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져 ‘2014년 문화관광축제’ 재선정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올 축제에서 처음으로 두 차례 펼쳐진 메가 퍼레이드 ‘왕인박사 일본 가오!’에 대해서는 평가위원들은 물론 방문객들 사이에서도 극찬이 쏟아졌다.
이밖에 축제 개막행사인 ‘왕인맞이’에 세계 9개국 주한외교사절단이 참가하는 등 축제의 세계화를 이끌어냈고, 주민들이 축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의식전환의 계기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내려지고 있다.
실제로 도포제줄다리기의 경우 우천관계로 행사가 열릴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도포면민들과 자율방재단원 등 주민 340명 전원이 행사장에 도착하는 열의를 보였고, 삼호읍의 강강술래단원들은 빗속에서 행사를 강행하기도 했다.
향토축제추진위 관계자는 “2013 왕인문화축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주민들의 참여열기가 높았고, 때맞춰 벚꽃까지 만개해 방문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했다고 자부한다”면서 “주말 비오는 날씨만 빼면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치러진 문화인물축제였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