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왕인국화축제가 유료입장객 2만8천908명 등 모두 6만1천325명의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지난 11월24일 폐막했다.
군은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에 조성한 대형 국화 조형물을 비롯한 명품 기획전시 작품들이 뒤늦게 만발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고, 관광객들도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11월17일 폐막 예정이던 왕인국화축제를 24일까지 일주일 연장 운영했다.
그러나 이 같은 연장 운영 결정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은 유료 2만8천908명, 무료 3만2천417명 등 모두 6만1천325명으로 지난해 보다 크게 줄었다. 군은 지난해 유료입장객이 8만여명에 달했다고 집계한 바 있다.
유료입장객이 줄다보니 수입도 올해의 경우 7천776만3천원으로 지난해 1억1천만원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군은 올 왕인국화축제에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총 18종에 14만점의 국화를 전시했다. 7m가 넘는 높이의 국화탑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찬조 작품인 대형 국화황소를 비롯한 9만점의 오색빛깔 화단국 물결을 연출했다.
또 지역의 구전문화를 형상화한 영암읍 역리의 전설인 ‘승천하는 백룡(白龍)’을 국화 모형작으로 신규 제작했다. 특히 9만여점의 소국을 관내 농가에서 재배하도록 해 화훼농가 소득창출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밖에 왕인박사유적지 주무대에서 열린 국향콘서트나 초빙극 ‘왕인박사 일본가오!’, 구림 한옥마을 자전거투어, 상대포역사공원 수상자전거 운행 등은 관광객들의 호응이 컸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일각에서는 매년 봄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에서 영암군 대표축제인 왕인문화축제가 개최되는 만큼 왕인국화축제는 군청 앞을 중심으로 한 영암읍 일원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할 때가 됐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광주 북구청 등이 청사 앞 공간 등을 활용해 꽃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인근 상가의 활성화를 유도하듯이 군도 군청 앞 주차장 공간이나 5일 시장, 읍 시가지 등을 활용해 영암읍민들이 주최하는 국화축제로 개최함으로써 영암읍 상권의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취지다.
도내 시군 축제를 기획 추진하는 A씨는 “영암읍을 중심으로 국화축제를 개최할 경우 군의 입장에서는 관리 문제나 입장료수입 문제 등을 걱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지만 이는 방법상의 문제일 것”이라면서 “더구나 국화축제의 경우 같은 시기 전남 시군 곳곳에서 개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영암군만의 특성을 살리는 것이야말로 내실을 기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