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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산조를 주제로 한 전국 최초의 테마공원인 가야금테마공원이 이달 말 준공에 이어 내달 말 지역민과 가야금산조 관련 단체 및 국악계 인사 등이 대거 초청된 가운데 개관식을 갖고 문을 연다. 또 전국규모의 국악대전도 함께 열려 영암군이 ‘가야금산조의 본향’임을 널리 알리게 된다.
군에 따르면 가야금테마공원조성사업은 영암이 낳은 가야금산조의 창시자인 김창조 선생의 위업을 기리고, 우리 고유의 전통 음악인 가야금산조를 보존 전수 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영암읍 회문리 일원에 총사업비 190억원(광특 92억9천200만원, 군비 97억800만원)을 투입, 기념시설과 공연시설, 전시시설, 사당, 제실, 기반시설 및 주차장 등을 갖추는 사업으로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됐다.
군은 그동안 2010년7월까지 진입로와 야외공연장, 가야금동산 등 1단계 기반시설공사를 완료했으며, 2012년9월까지 기념관과 사당, 제실, 생가터 건립 및 주차장 공사 등 2단계 기념관조성공사를 끝내고 현재 전시시설공사를 마무리하고 있다.
전시시설은 가야금테마공원의 상징적인 시설로, 전시실과 수련실, 수장고, 실내공연장, 분장실, 상징조형물, 야외공연장 햇빛 그늘막 시설 등을 갖추는 작업이다.
전시실은 특히 김창조 선생의 위업을 기리는 자료와 함께 김죽파 김윤덕 강태홍 김병호 최옥삼 성금연 등 6대 문파의 전수자 및 이수자들로부터 기증받은 가야금과 가야금산조의 악보 등의 자료를 함께 전시하는 공간이다.
군 관계자는 “가야금 산조 유파별로 수집한 기록물을 자문을 거쳐 체계적으로 정리했으며 현재는 본격 개관을 앞두고 최종 점검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내달 말 가야금테마공원의 개관식에 맞춰 ‘제3회 영암 김창조 전국 국악대전’도 개최한다. 이 대회는 지난 2007년부터 2년여에 걸쳐 ‘김창조 전국 가야금 경연대회’로 개최해오다 가야금테마공원조성공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잠시 미뤄왔었다.
군 관계자는 “가야금테마공원이 개관하고 이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제3회 영암 김창조 전국 국악대전까지 개최됨으로써 영암군이 가야금산조의 본향임을 만방에 과시하고 전국 최초의 가야금테마공원의 역사성을 고취시켜 명실상부 전통음악의 성지로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가야금테마공원은 영암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가야금산조 체험과 학술세미나 개최, 교육, 연구하는 장소로 제공하는 등 가야금산조를 알리는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