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위기 타개할 영암군 농정대전환 핵심사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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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농촌 위기 타개할 영암군 농정대전환 핵심사업 발표

「농정대전환 프로젝트 7대 비전」
청년후계농 1000명 육성 등
영암 농업·농촌 발전 방향 제시
의견 수렴해 8월 최종안 발표

영암군(군수 우승희)은 19일 민선 8기 농정 혁신 대장정의 출발을 알리는 ‘농정대전환 프로젝트 공청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군청 왕인실에서 열린 공청회에는 우승희 군수, 강찬원 군의장, 신승철·손남일 도의원, 농협 영암군지부 임정빈 지부장, 한국농어촌공사 영암지사 임문희 지사장, 서영암농협 김원식 조합장, 영암축협 이맹종 조합장을 비롯해 이명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소미 농업기술원 과수연소 박사 등 농업 관계자 및 군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농정대전환 프로젝트는 쌀 소비량 감소 및 가격 하락, 1차산업 중심 농업, 청년농 부족 및 농업인구 고령화, 농촌 소멸 등을 극복하고 지속가능농업을 실현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공청회 첫 발표는 한병한 (유)한터 대표가 맡았다. 그는 ‘영암군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에서 영암군의 강점과 단점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영암군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소득중심 식량작물 생산 및 전략 작물 산업화 구축 △농산물 부가가치 향상 융복합 농식품 산업 육성 △K-웰니스 도시활성화 힐링 농업농촌 구현 등이었다.

이어 우승희 군수 영암 농정대전환의 7대 비전을 발표했다.



■ 1억 농부 500명 육성
영암군은 쌀 소비 감소로 인한 지속되는 쌀값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기능성 쌀 재배 등 소비자 중심의 맞춤형 쌀을 생산해 농가소득의 다양화에 힘쓴다.

항암 쌀 재배면적을 현 30㏊에서 2027년까지 400㏊로 확대할 계획이다. 가루쌀 전문 생산단지도 46㏊에서 300㏊로 확대한다.

덕진·도포는 기능성쌀, 시종·서호는 단호박, 영암읍은 유채가공품 등 읍면별로 특화품목 단지를 조성해 농가와 농협간 계약 재배를 활성화하여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한다. 또한 농산물 가격안정기금도 26년까지 150억 원을 조성해 수확기 가격하락에 대비할 예정이다.

■ 미래선도 청년농 1000명 육성
영암군은 작년 청년 창업농과 후계농을 86명, 올해는 89명을 선정했다. 군은 2030년까지 청년농 800명, 청년 농업 유통활동가 100명, 홍보 영상물 제작이 가능한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청년농 50명, 청년농 코디네이터 50명, 총 1000명을 육성한다.

이를 위해 청년 창업농장도 기존 4개소에서 10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귀농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창업 및 주택 구입 비용 90억을 조성해, 월 30만 원씩 3년간 정착금을 지원한다.

청년 농업인 멘토-멘티 제도를 운영하고, 후계농 현장 지원단도 100명으로 확대한다.

■ 청년농 육성 전초기지 스마트팜 100배 확대
농지 매입과 임대 기금 50억을 조성해 전국 최초로 영암형 농지은행을 시행할 계획이다. 국비 217억 규모로 선정된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을 시작으로, 1.07㏊ 규모의 스마트팜을 30년까지 101.41㏊로 확대할 예정이다.

청년 경영실습 임대농장도 기존 3개소에서 5개소로 확대 조성하고 스마트팜 청업을 희망하는 청년 농업인들에게는 3년간 실습 경험을 제공한다.



■ 유통가공 판매 예산 2배 확대 투자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이 지역에서 소비되는 선순환 유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25년까지 농산물 전문 유통법인을 설립한다.

정부의 산지유통 조직의 규모화·전문화 규제에 맞춰 농산물 공동출하를 조직화하고, 대량생산품목뿐 아니라 소량생산품목의 안정적인 판로도 확보할 계획이다.

통합RPC 가공시설에도 231억 투입으로 현대화해 현 연간 쌀 가공량 1만4천 톤의 2배 이상인 3만 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체험 관광까지 이뤄지는 융복합 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 27년까지 30억을 투입해 무화과 테마 융복합산업지구를 조성한다.

■ 농정분야 탄소배출 40% 감축
2050년 탄소중립 기본계획 수립에 맞춰 농업분야도 감축이행에 나선다.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을 운영하고, 저탄소 농업 활성화 지원, 대지 사료 효율 개선제 지원, 메탄 저감 사료 공급 등 다양한 방안의 탄소 저감책을 실시한다.

친환경 농업 단지를 432㏊로 집적화하고, 유기농 생태마을도 13개소로 확충한다. 월출산 천혜의 자연을 바탕으로 치유테마 지방정원을 조성하고, 건국대와 연계해 치유농업-동물 복지농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 한우 고급육 육성 전국 1위 달성
작년 전남 거세우 등급 판정 결과 1+ 이상 등급 출현율이 전남에서 1위, 전국에서 2등을 했다. 영암의 고급육 육성을 도와 전국 1등을 목표로 한다.

명품 영암 한우 생산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한우 송아지 브랜드 육성 사업에 2.4억, 초우량암소 수정란 이식 지원을 위해 1.2억을 투입한다.

한우ICT 융복합사업, 고급육 생산장려금 지원 등 29개 사업에 27억을 투입할 예정이다. 축산농장 악취 저감 시설 지원 등 악취개선에 13.3억을 투입해 친환경축산물 무항생제 인증농가를 28년까지 196호로 늘릴 계획이다.

■ 농가 평균소득 7000만 원 달성
다양한 농정혁신을 바탕으로 2027년 영암군 농가 평균 소득 7000만 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농업인과 군, 의회, 농협이 협치하는 협치농정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농업환경에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바이오 소재 농산업 클러스터 육성과 한국 자동차연구원과 협업해 태양광을 활용한 농기계 전동화 개발 및 실증 단지를 조성한다. 농장 맞춤형 기상 재해 정보 서비스를 구축해 병해충 발생 가능성을 조기 예측할 수 있게끔 해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우승희 군수는 “잘 사는 영암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영암군민, 영암군, 영암군의회가 함께 토론하고 합리적인 결과를 유출하는 과정 자체가 진정한 농정대전환이다. 공청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핵심사업을 선정하고, T/F팀 구성, 협치농정위원회, 품목별 협의회를 거쳐 오는 8월 협치농정 군민회의에서 영암 농정대전환 프로젝트를 최종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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