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콘서트에서 우 군수는 분야별 정책성과들을 소개했다. 농정혁신 분야에서는 민관협력을 통해 구제역 사태를 극복한 사례를 들어 영암군의 위기대응력을 부각시켰다. 효도복지 분야에서는 ‘기찬밥상’ ‘기찬꽈배기’ 등 어르신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역할 할 수 있도록 지원한 생산적 복지시책의 성과를, 청년활력 분야에서는 LH와의 협약 등을 통한 청년 및 신혼부부 유입 촉진과 청년 친화적 정주 여건 개선 시책을 적극 홍보했다. 참석한 단체 등과의 기념 촬영과 피켓 퍼포먼스로 ‘민선8기 3주년 군수와의 토크콘서트’를 마무리 한 우 군수는 “영암의 미래는 군민과 함께 그려나가는 것”이라며, “현장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정책, 군민을 주인으로 옹립하는 군정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군수와 군민이 자유롭게 대화하고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쌍방향 소통’을 위해 기획되었다 한다. 이를 위해 행사 시작 전 입구에서 ‘영암에 바라는 점’을 적을 수 있도록 해 군수가 이에 답변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하지만 막상 채택된 질문은 “군정 운영 잘하고 계신다”, “청년 지원 많이 해 주세요”, “(소속한 단체를 위한)센터 지어주세요” 등의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한다. 참석자 대부분이 공직자들이거나 사회단체 회원들인 점에서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일이나 당초 기획한 쌍방향 소통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지역현안에 대한 공개적인 질의응답이나 미진한 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 등 건설적인 대화를 기대하며 참석한 군민은 실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사실 민선8기 3년의 성과에 대한 군민과의 쌍방향 소통을 위해 이뤄진 유명 TV프로그램 차용이나 아나운서 동원은 그 자체가 거추장스러웠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차용한 TV프로그램 자체가 결코 쌍방향 소통 목적이 아니라는 점에서 목적과 형식이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는 뜻이다. 행사에 참여한 군민 상당수가 “소통이 아니라 군수 치적 홍보 행사였다”고 토로한 것도 다름 아닌 이런 이유 때문이었음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