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재배현장의 기술 개선도 병행해, 2024년 농촌진흥청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기술보급 블렌딩 협력모델’을 통해 국비 5억원을 비롯한 총사업비 10억원을 투입, 청무화과 재배면적 확대, 총채벌레 방제를 위한 기찬충이망 보급, 스마트농업 실증 등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기찬충이망’은 무화과 재배현장의 최대 애로사항인 총채벌레 피해를 90% 가량 줄이는 효과가 있다 한다. 또 청무화과는 기존 품종과 달리 병해충에 강하고 내한성도 높아 농가 보급이 늘어 2023년 0.38㏊에서 2025년 7㏊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6개소의 무화과 관찰포를 통해 수집된 기상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농업 기술도 확대되고 있다니 기대가 매우 크다.
올해 영암군농업기술센터에는 전국 최초로 무화과 전문연구팀이 신설됐다 한다. 재배 생리, 병해충 대응, 신품종 실증, 스마트 농업 모델 개발 등을 맡는 조직으로, 농가 재배 현장과의 소통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보다 장기적으로는 무화과연구소로 확대개편 될 예정이니 무화과 시배지이자 주산지의 명성과도 걸 맞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영암군의 대표 특산품인 무화과산업의 가장 큰 현안과제로 꼽을 수 있는 가공 및 유통 구조 개선도 이뤄질 전망이다. 삼호읍에 설립 예정인 무화과 가공시설을 통해 잼, 주스, 기능성 식품 등 다양한 제품 개발을 지원해 생과 위주 유통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무화과의 품질평가 및 등급규격화 연구도 상당히 진행되어 내년 농산물 표준규격에 무화과가 포함될 예정이라 한다. 무화과산업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무화과 테마파크 조성도 추진되고 있다. 무화과산업의 본고장이 바로 영암군임을 각인시키기 위한 사업들이니 만큼 차질 없이 추진되리라 믿는다. 다만 노지재배 위주, 단일 품종, 생과 저장의 어려움 등 해결해야 할 어려운 문제들이 산적한 만큼 제2, 제3의 고부가가치화 전략도 고민해야 한다. 누구보다 재배농민들의 적극적인 의지도 필수적 요소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