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청년세대, 그리고 기성세대 간의 정치문화의 격차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민주화운동 등 굵직한 역사적 국면을 직간접으로 경험했거나 또는 그러한 부모 아래서 자라온 세대들이 생각하는 정치와 지금의 디지털 세대들이 생각하는 정치는 전혀 다른 장르다. 그 당시 정치적 대립 구도는 보수-진보의 차이보다도 자유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이념적 축을 중심으로 형성되었으나,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이러한 대립은 보수와 진보 간 갈등 구조로 재편되었고, 이후에는 다시 지역 간의 정치적 균열로 확장·전이되는 양상...
특별기고 영암군민신문2025. 12.194월 4일 오전 11시 22분, 아름다운 한 문장이 온 국민의 가슴에 메아리친다. “주문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 그가 대통령이 된 순간부터 너무나 간절히 바라왔던 순간이다. 윤석열은 내란을 유발한 친위쿠데타를 일으켰는데 만약 12·3 쿠데타가 성공했더라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떻게 되었을까? 구한말 수많은 의병, 3·1 만세운동을 기반으로 수립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위해 이름 없이 사라져간 독립투사들, 48년 제주 4·3항쟁, 48년 여순항쟁, 60년 4·19혁명, 64년 6·3항쟁, 70년 전태일 분신, 79년 부마항...
낭산로에서 영암군민신문2025. 05.02우리나라 현대정치사 이념의 흐름을 보면 1945년 해방을 전후해서는 좌익과 우익으로 갈라져 갈등을 겪다가 나라가 분단되어 동족상잔의 참혹한 전쟁을 겪었고 1960년대 이후 군사독재 시절에는 민주 대 반민주로 나뉘어 국가폭력에 맞서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수많은 민주인사들이 희생을 치러야 했다. 1990년대 문민정부가 들어서고부터는 진보와 보수가 정치이념으로 대두되어 갈등을 벌이며 대립하다가 비상계엄령이 선포되고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44년 만에 군사독재의 악몽을 떠올릴 정도로 정국을 격랑...
낭산로에서 영암군민신문2025. 04.25성공한 사람들보다는 실패한 사람들이, 승리한 사람들보다는 패배한 사람들이, 더 ‘네 탓’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어쩌면 ‘네 탓’을 즐겨한 탓에 실패하고 패배한 것이었을 수도 있겠다.민주당도 남 탓을 많이 하는 편이다. ‘기울어진 운동장’ 타령이 그 전형이다. 한국의 정치지형(국민의 정치성향)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민주당(후보)에게 불리하다는 것이다.웃기는 얘기다. 웃겨서 슬픈 얘기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기운 것은 운동장(국민)이 아니라 민주당이다. 민주...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14. 01.24얼마 전 좋아하는 후배로부터 책 한 권을 선물 받았다. 우노 다카시라는 일본인이 쓴 ‘장사의 신’이란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64쇄를 찍었을 만큼 베스트셀러였다. 저자는 일본식 선술집 이자카야 업계의 신이자 전설이었다. 단숨에 읽어버렸다. 밑줄을 그어가면서 정독했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쉽지도 어렵지도 않았다. 거기 진수가 있었다. 노벨 경영상이 있다면 수상자 감이었다. 일본인 특유의 치밀하고 노련한 자기 경영 교본 같았다. ‘아, 우리 민주당 사람들이야말로 필독해야 할 책이로군’ 하는 생각...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13. 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