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 대표축제인 ‘왕인문화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4년 문화관광축제’ 추천대상으로 확정, 올 연말 최종 심사 결과가 주목된다.
군에 따르면 전남도는 지난 11월19일 전남도립도서관 제1 세미나실에서 전남축제평가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도 축제평가보고회’를 열고 도내 22개 시군의 대표축제를 대상으로 심의를 벌여 문화체육관광부의 ‘2014년 문화관광축제’ 선정을 위한 추천대상 8개 축제를 확정했다.
도가 이날 확정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추천한 8개 축제는 영암 왕인문화축제를 비롯해 목포 해양문화축제, 담양 대나무축제, 보성 다향제, 장흥 정남진 물 축제, 강진 청자문화제, 함평 나비축제, 진도 영등제 등이다.
이들 문화관광축제 추천대상 축제 선정은 축제전문가 및 시민단체 임원으로 구성된 2인 1조의 현장평가단이 축제현장을 방문해 이미 부여한 점수(현장평가결과 50%)와 이날 축제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축제의 특성 및 콘텐츠, 운영, 발전성, 성과, 2014년 계획 등에 대한 5개 항목에 대한 시·군 제출 서류 심사, 프리젠테이션 설명을 듣고 축제 위원들이 부여한 점수(50%)를 합산, 산술평균해 최고 득점 순으로 이뤄졌다.
도는 평가결과 문화체육관광부에 추천할 8개 축제만 발표했으며, 8개 축제에 대한 평가점수와 순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왕인문화축제가 추천된 8개 축제 가운데 유일하게 인물중심의 축제여서 올해도 역시 높은 평가 점수를 받지는 못한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예측이 나오고 있다.
군 문화관광실 채일석 실장은 이에 대해 “왕인문화축제의 2013년 개최결과와 2014년 개최계획에 대해 충분하게 설명을 했고, 그 결과 8개 추천대상 축제로 선정됐다”면서 “유일하게 인물중심의 축제여서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문화체육관광부의 ‘2014 문화관광축제’ 선정에서 ‘유망축제’로는 무난히 뽑히게 될 것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시·도에서 추천한 축제를 대상으로 축제현장평가와 전문가 심사를 벌여 ‘2014 문화관광축제’ 선정결과를 올 연말 발표한다.
‘2014 문화관광축제’는 최고등급인 ‘대한민국 대표축제’와 ‘최우수축제’, ‘우수축제’, ‘유망축제’ 등으로 나뉘며 지난해의 경우 모두 42개 축제를 ‘2013년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했었다.
특히 군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심사에서 추천대상 축제 가운데 최하위 5개 축제로 평가받아 ‘2013년도 문화관광축제’에서 탈락, 군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바 있다. 또 탈락의 배경에는 전남도 평가에서 추천대상 축제로 선정되기는 했으나 최하위로 평가받은 것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도 평가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2013 왕인문화축제’는?
‘2013 왕인문화축제’는 ‘왕인의 빛, 문화의 길을 열다!’를 주제로, ‘기(氣)찬 영암에서 힐링! Healing!’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열려 문화축제의 진수(眞髓)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왕인박사를 추모하는 춘향대제를 시작으로 모두 6개 분야에 걸쳐 56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지면서 4월5일부터 8일까지 나흘 동안 일본, 중국 등 외국관광객 2만여명을 포함해 모두 61만5천여명이 축제장을 찾았다. 특히 올 축제에서는 처음으로 두 차례에 걸쳐 메가 퍼레이드 ‘왕인박사 일본 가오!’가 펼쳐져 축제평가위원들은 물론 방문객들 사이에서도 극찬이 쏟아졌다. 또 축제 개막행사인 ‘왕인맞이’에 세계 9개국 주한외교사절단이 참가하는 등 축제의 세계화를 이끌어냈고, 주민들이 축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의식전환의 계기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내려진 바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