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철도역 ‘영암역’ 개통 썰렁하게 둘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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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철도역 ‘영암역’ 개통 썰렁하게 둘 건가

목포와 보성을 잇는 ‘목포보성선 철도’가 지난 9월 27일 정식 개통됐다. 목포의 임성리역에서 영암역과 해남역, 강진역, 장흥역, 장동역을 거쳐 신보성역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82.5㎞의 단선전철이다. 2002년 총사업비 1조6천459억원이 투입되어 첫 삽을 뜬 지 무려 23년 만에 완공됐다. 전남도내의 기존 철도가 ‘남북축’ 중심이었다면 목포보성선 철도는 전남 남부권을 횡단한다. 구조적으로 차별성을 가진다는 얘기다. 전남도가 명실상부 ‘남해안시대’를 여는 핵심 사회간접시설로, 전남의 경제와 관광 산업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실제로 목포보성선 철도 개통으로 목포에서 보성까지의 이동시간이 기존 2시간16분에서 1시간10분대로 단축된다 한다. 또 광주를 경유하지 않고 직통으로 연결되는 만큼 지역 간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특히 철도 서비스에서 소외됐던 우리 영암군이나 해남, 강진, 장흥 등 전남 서남권 지역민은 물론이요, 완도, 진도 등 도서지역과 다른 내륙의 지역민들도 철도를 이용해 서울과 부산까지의 이동이 가능하게 됐다. 더 나아가 경전선의 보성∼순천구간 전철화까지 완공되면 목포서 부산까지 KTX를 타고 2시간20분대 이동도 가능해진다 한다.
목포보성선 철도는 개통과 함께 디젤 기관차 기반의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투입된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평일에는 왕복 8회,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 휴일에는 왕복 10회 운행된다. 이 철도는 당초엔 단선 비전철로 추진됐으나, 2019년 디젤이 아닌 전철이 다닐 수 있게 계획 변경을 추진해 소요 사업비 1천434억원이 증액, 지금의 목포보성선이 완성됐다는 게 전남도 설명이다. 하지만 목포보성선과 연결된 경전선 보성~순천구간이 현재 비전철이어서 개통 초기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디젤 열차가 운행되고, 일부 역은 무인역으로 운영된다 한다.

철도 개통에 따라 영암군은 열차시간에 맞춰 영암읍과 ‘영암역’을 오가는 무료 농어촌버스를 매일 8회 운행하기로 했다 한다. 월출산 氣찬랜드, 왕인박사유적지 등 주요 관광지를 경유하도록 노선도 짰다. 콜택시 상시대기 협조를 통해 접근성을 높였고, 간선도로 표지판에도 ‘영암역’ 표기도 완료했다. 하지만 학산면 은곡리에 자리한 영암역은 가는 길부터가 ‘막막’할 정도로 외진 곳에 자리해있다. 농어촌버스 운행이나 간선도로 표지판 표기 정도로 활용도를 높이기는 역부족이다. 전남도가 시가지와 거리가 먼 영암역과 해남역부터 우선적으로 유인역으로 만들 계획이나 적극적인 이용객 및 관광객 유치 노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수 있음이다. 영암역 탄생에 따른 기대를 현실화하려면 특단의 관광활성화 계획이 수립, 추진되어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키워드 : 목포보성선 철도 | 영암역개통 | 특단의 관광활성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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