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위의 지적사항 가운데 영산강 수소여객선 운영의 문제점과 <영암군민신문>이 연속 보도를 통해 제기했던 왕인문화축제 관련 예산낭비 사실 등을 확인한 점 등은 눈에 띈다. 의회는 영암군이 구제역 확산으로 행사중단 권고가 있었음에도 축제를 3월에서 5월로 연기해 어린이날 연휴까지 재추진하기로 하면서 홍보물을 다시 제작하고, 운영기간 연장, 계약 변경 등을 진행해 상당한 추가비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재난 및 전염병 발생 때 사전 취소 및 축소 등의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대책도 제시했다. 또 취소된 축제예산의 과다정산 및 기성률 산정기준의 미비도 지적하면서, 왕인축제가 최종 취소되었음에도 행사대행사에 계약금의 약 89%가 지급, 정산금이 ‘사실상 전액보전 수준’에 이르는 등 과다정산 논란을 자초했고, 초대가수의 경우 ‘노쇼’에도 출연료를 전액 지급해 공공회계의 신뢰성을 저하시켰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행사에 대한 과다한 의존도로 인한 재단의 관리 및 검수 기능 약화가 계약 및 정산 과정의 불투명성, 특정업체 편중, 검수 부실 등으로 이어졌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영암형 창업지원 시설인 ‘티켓투더문’이나 빈 상가 활성화 사업과 관련해서도 시설투자뿐 아니라 상시 운영비까지 영암군 재정에 의존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거나, 많은 점포가 1년 이내 폐업(또는 1년 미만 영업종료)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성공사례가 전무한 상태임을 밝혀낸 것도 나름의 성과로 여겨진다. 하지만 관련 사업 전반에 대한 체계적이고 면밀한 점검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은 의회 역량의 한계로 느껴진다. 많은 지적사항을 나열하기보다 핵심현안 위주의 집중감사가 더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의원들 전문성도 더 높여야 할 것이다.
2025.12.26 11:52
공식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