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태 영암군수와 황주홍 강진군수, 이명흠 장흥군수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삼군봉(三郡峰) 프로젝트’에 대해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찾은 세 군수에게 “매우 드문 일이자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세 군수가 정부에 지원요청한 예산은 삼군봉 둘레길 36km를 조성하는데 필요한 사업비 19억원 가운데 확보되지 않은 17억5천만원이다. 장관이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힌 만큼 하루 빨리 가시화되길 기대한다. 삼군봉 프로젝트는 과거 전남·북과 경남 등 3道의 도지사가 지리산에 ‘삼도봉’이라는 표지판을 세우고 상생·화합을 다짐한 일과는 차원이 다르다. 황 군수가 맹 장관에게 의욕적으로 설명했듯이 “대한민국 군 단위 지자체간 첫 번째 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첫 시도이자, 지자체간 행정협력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또 삼도봉이 다분히 전시행정의 성격을 갖고 있었다면 삼군봉 프로젝트는 둘레길 개설을 시작으로 ‘건강·휴양·레저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담고 있다. 정부 지원이 절대 필요한 이유다.
희망적인 것은 박준영 전남도지사도 삼군봉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점이다. 세 군수가 행안부를 찾아가 장관에게 제출한 특별교부세 지원요청서류에 박 지사도 “역사·문화적 관광가치를 높이고, 3개 군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발전을 도모하면서 궁극적으로 지자체간 자율적인 통합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면서 올 소요사업비를 특별교부세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세 지역의 각계각층이 삼군봉 프로젝트의 빠른 실현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종이도 네 귀를 들어야 바르다’는 말은 지금 상황에 딱 어울린다. 당장 시급한 삼군봉 둘레길부터 빨리 개설될 수 있도록 세 지역 군민들이 힘을 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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