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림마을 일대 체류형 관광지 전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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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구림마을 일대 체류형 관광지 전환 시동

미식체험관‧베이커리 카페 등
사계절 체험형 관광지 목표

영암군이 핵심 관광지인 왕인박사유적지와 상대포 역사공원 일대를 재정비하며 관람 중심 관광에서 벗어나 체류형·체험형 관광지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두 관광 거점을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를 갖춘 복합 공간으로 재구성해 사계절 방문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가장 먼저 변화를 맞은 곳은 왕인박사유적지 내 미식체험관이다. 지난 10월 13일 정식 개관한 이곳은 대통령 요리사로 활동했던 중식 대가 천상현 셰프가 직접 운영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영암 출신인 천 셰프는 지역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중식 메뉴를 선보이고, 청와대 셰프 시절의 기록을 담은 전시 공간도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상대포 역사공원 주변도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기존 식당으로 사용되던 한옥 건물은 내부 리모델링을 마치고 호수 전망의 감성 베이커리 카페로 탈바꿈한다.

카페는 2026년 1월 개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와 지역 문화·예술을 반영한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군은 체험형 관광 콘텐츠도 확대한다. 2025년 8월부터 왕인박사유적지 전시관 ‘영월관’에서 ▲다색판화 체험 ▲즉석 키링 만들기 등 상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같은 해 12월부터는 스탬프 투어를 새롭게 도입한다.

특히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고, 기념품 제작 요소를 더해 체류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영암 관련 일러스트를 활용해 간편하게 기념품을 제작하는 즉석 키링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내 주요 유적지 8개소 중 7개소를 완주하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스탬프 투어도 함께 진행한다. 또 논어와 목판화를 결합한 교육·놀이형 체험 콘텐츠인 논어 다색판화 체험도 현재 조성 중이다.

김동식 영암군 관광과장은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관광 기반을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상대포역사공원, 마한문화공원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광역 체류형 관광지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영암군은 이번 사업을 바탕으로 구림마을 일대를 남도를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해, 지역 역사·문화 자산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장진선 지역기자 yanews@hanmail.net
키워드 : 구림마을 | 체류형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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