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과 영암학회의 「영암성 영암사람들」이 출간된 지 달포가 지났어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단순한 ‘홍보 책자’라고 하기에는 그 이상의 무언가가 녹아있기 때문이다. 흔히 향토사 연구서나 홍보 책자들에서 풍기는 딱딱하고 분절적인 냄새가 아닌, 역사와 문학이 어우러진 서사(敍事) 구조가 돋보인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다음 페이지를 재촉한다. 거기에 더해 다른 지역 사례까지 곁들인 치밀한 사료 고증과 사진, 삽화 등의 시각 자료까지 버무려져서 독자들에게 공신력과 재미를 배가시켜 준다. 그래서 이 책은 마치 역사서이면서 소설책 같고,...
낭산로에서 영암군민신문2025. 02.21최근 영암군에서 발간한 ‘영암성, 영암 사람들’ 책자를 읽고 나서 한 어르신이 내게 영암향교의 연혁을 이대로 두어도 되는지에 대해 질의를 해왔다. ‘영암성, 영암 사람들’의 집필에 참여한 한 사람으로서 오늘은 여기에 대한 필자의 의견을 적고자 한다. 책에서도 기술했지만, 영암향교의 연혁이 최초로 기재된 책자는 1963년 영암군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군지에는 영암향교 창설 연대가 두 가지로 적혀 있다.‘사묘(祀廟)’항에서는‘태조 무인년(1398년)에 공자의 문묘를 건립하였다(太祖戊寅年建).’라고 하였고,‘향교사적(鄕...
낭산로에서 영암군민신문2025. 02.07영암성과 사람들의 역사와 가치를 속속들이 담아낸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책으로 출간됐다. 영암군(군수 우승희)이 20일 영암성 연구 홍보 책자 을 발간했다. 영암학회에 의뢰해 발간된 이 책은, 영암성 축성 배경에서 주요시설 배치 과정, 각 시설 규모와 기능, 성 안팎 발생 주요 사건 등까지 관련 연구 결과가 총망라돼 있다. 이전까지의 영암성 연구는 영암경찰서 뒤편의 성곽 발굴조사를 기초로한 성곽 축성 시기·구조 등에 머물러 있어, 이번 책자 출간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대체적 평가다. 특히, 새...
지역사회 이승범 기자2025. 01.232022년 11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연구원에서는 『을묘왜변과 제주대첩』이란 책을 발간하였다. 제주대첩은 1555년 을묘년에 일어난 을묘왜변의 마지막 전투였는데, 우리 지역 영암과도 연관이 있는 의미 있는 사건이다. 을묘왜변은 왜적 6,500여 명이 왜선 70여 척의 대함대로 지금의 완도인 가리포를 지나 음력 5월 11일(이하 날짜는 음력 기준) 과거 영암 땅이었던 달량성으로 들어오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과거 식량을 약탈하기 위한 소수의 왜구 무리와는 다른 전투병 왜적의 침입이었다. 완도, 진도, 강진, 장흥 등을 휩쓸며 물...
특별기고 영암군민신문2025. 01.09양달사현창사업회가 최근 제2차 이사회를 열어 2024년 한 해 추진했던 주요사업을 보고하고 논의했다 한다. 특히 양달사 장군 표준영정 제작과 관련해 이영현 사무국장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열린 4차에 걸친 회의 내용을 소상하게 보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 사무국장의 전언에 의하면 표준영정 제작 작업은 수도권 소재 대학 사학과 교수들로 구성된 ‘선현심의소위원회’ 위원들 조언에 따라 양달사 장군의 사망 일자를 ‘1557년 12월 20일’에서 ‘1571년 10월 7일 이후 행적 미상’ 혹은 ‘미상’으로 결정했다 한다. 미암 유희춘의 「미암일기(眉巖日記)」를 근거로 했다. 대신 1633년 이후 지금까지 족보와 각종 비문 등에 기록된 ‘1557년 12월 20일’ 사망 일자는 그대로 두되, 추후 안내판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이 사무국장은 전했다. 또 양달사 장군의 표준영정 모습은 최근 개최...
사설 영암군민신문2024. 12.26지난 12월 13일(금) 11시, 양달사현창사업회 사무실에서 2024년 제2차 이사회가 개최되었다. 장만채 회장과 김한남, 김호중 부회장 등 이사와 감사 2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이사회에서는 금년도 주요사업 추진상황이 보고되었다. 이날 보고자로 나선 이영현 사무국장은 영암군에서 추진 중인 양달표준영정 제작과 관련하여, 지금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열린 4차에 걸친 회의 내용을 소상하게 보고하였다. 먼저 수도권 사학과 교수들로 구성된 ‘선현심의소위원회’위원들의 조언에 따라 양달사의 사망 일자를 ‘1557년 12월 20일’에서 미...
교육 이승우 기자2024. 12.19지난 10월 20일, 영암군에서는 양달사 의병장의 연구 사료집인 「의병장 양달사와 영암성」을 펴냈다. 지난해 번역 발간한 「양달사 장군 문헌집」이 양달사 의병장에 대한 선현들의 글 모음집이라면, 이 책은 양달사 관련 모든 사료들과 사적들을 토대로 연구한 책자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연구원으로 참여한 필자는 「조선왕조실록」 등의 각종 사료와 문헌들을 검토하면서, 양달사 의병장을 역사에서 지워 버린 사람이 을묘왜변의 일등 공신으로 알려진 이윤경(李潤慶)이라고 보았다. 이윤경의 호(號)를 붙여 1914년에 발간된 「숭덕재유집(崇德...
특별기고 영암군민신문2024. 10.31영암군(군수 우승희)이 25일 을묘왜변 의병장 양달사 장군의 사료집과 사적을 총망라한 연구·홍보집 을 발간했다. 이는 지난해 을 번역·출간한 데 이은 것으로, 민선 8기 영암군의 역사찾기가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성과다. 이번 책자에는 그동안 문중이 소유하고 있던 양달사 의병장 관련 문헌들과 시묘공원 비석들의 비문, 장독샘 등의 사적지를 전수조사한 사진이 실렸다. 특히, , 이윤경의 , 등의 사료를 분석해 양달사 의병장이 역사에서 사라진 이유를 집중분석하고 있다. 나아가 제주양씨주부공파 종중과 협의와...
문화/생활 이승우 기자2024. 10.31아버지의 고향이 전남 장흥군 출생인 소설가 한승원 작가의 딸 광주 출신 소설가 한강이 그 유명한 노벨문학상을 수여 받게 되었다. 소설 채식주의자와 5·18 광주 민주와 항쟁과 제주 4·3사건을 주제로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적나라하게 표현하여 불의에 저항하는 민초들의 진실한 삶에 대한 숭고한 뜻이 높이 평가되어 영광스러운 노벨 문학상을 수여 받게 됐기에 한층 더 기쁘다. 이웃나라 일본은 수차례 문학상을 타며 우리 한국과 한민족을 무시해 왔기에 이번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은 우리나라 국격을 올리고 한민족의 위대함을 세계에 알렸기...
특별기고 영암군민신문2024. 10.17조선 최초 의병장인 양달사 장군의 사당 건립에 영암 유림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한다. 영암향교(전교 최금렬)가 최근 명륜당서 열린 ‘추기(秋期) 유림회의’에서 손석채 면장을 비롯한 도포면의 기관사회단체장과 제주양씨주부공파종중(회장 양유복)이 보낸 양달사 사당 건립 염원이 담긴 통문(通文)을 소개하고, 전라도 4장관(四掌管)인 나주, 순천, 전주, 남원향교 등에 함께 나서줄 것을 알리는 한편, 전라도 유림의 의견을 모아 성균관의 인준을 건의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또 영암향교 유림들의 이번 공의(公議)가 성균관의 인준으로 이어지면 4형제 위패를 제작해 대제(大祭)를 모시고, 양달사 의병장의 묘소 옆에 사당을 건립해 줄 것을 영암군과 전남도,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건의한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한다. 양달사 장군은 1553년 남해현감으로 부임했으나 모친상을 당해 시묘(侍墓)...
사설 영암군민신문2024. 08.29조선 최초 의병장 양달사 장군 사당 건립에 영암향교(전교 최금렬) 유림들이 나섰다. 지난 8월 13일 영암향교 명륜당에서 개최된 ‘추기(秋期) 유림회의’에서 손석채 도포면장을 비롯한 도포면 기관사회단체장과 제주양씨주부공파종중(회장 양유복)에서 보낸 양달사 사당 건립 요망이 담긴 통문(通文)을 소개하고, 전라도 4장관(四掌管)인 나주, 순천, 전주, 남원향교에 함께 나서줄 것을 알리는 한편, 전라도 유림의 의견을 모아 성균관의 인준을 건의하기로 하였다. 영달사 의병장은 1555년 5월 을묘왜변 때 형제들과 함께 영암군민을...
문화/생활 박서정 기자2024. 08.235월 25일 순찰사 이준경이 영암성 지원을 명하자 원래 영암에 있어야 했던 남치근은 그제야 남평을 떠나 영원(현 영암군 여운재 부근으로 추정)에서 왜구를 만나 접전을 벌이다가 창흘원(昌屹院-현 영산포)에서 유숙하고, 전라병사 조안국은 신북 모산리에서 적을 수색한다며 지체한 후, 두 부대는 영암성 전투가 끝난 5월 26일이 되어서야 영암성에 도착하였다. 관찰사 김주가 광주목사 이희손(李希孫), 강진현감 홍언성(洪彦誠), 나주판관 김기(金錡), 전 부사(府使) 박민제(朴敏齊), 마량첨사 홍수양(洪守讓) 등에게 함께 강진현을 지키도록 ...
칼럼 영암군민신문2024. 07.18을묘왜변은 임진왜란 37년 전인 1555년에 왜구의 침입으로 남해안 지역과 제주도까지 큰 패해를 입었던 사건으로, 임진왜란 이전 조선의 역사에서 가장 큰 사건이었다. 가리포(현 완도)를 거쳐 음력 5월 11일(이하 음력) 왜선 10여 척이 당시 영암군 땅이었던 이진포, 달량성에 침입하여 성 아래 민가를 약탈하고 성을 포위하면서 영암성대첩의 서막은 시작되었다. 가리포 첨사 이세린(李世麟)이 왜선을 관측하여 전라병사 원적(元績)에게 보고하면서 원적은 바로 영암군수 이덕견(李德堅), 장흥부사 한온(韓蘊)과 함께 당시 영암군에 속...
칼럼 영암군민신문2024. 07.11영암성대첩기념사업회(회장 이순오)는 6월 23일 氣찬랜드 내 가야금산조기념관 공연장에서 제469주년 영암성대첩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1555년 영암성대첩 이후 군민들에 의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다. 영암성대첩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영암군과 영암군의회가 후원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기념식에는 우승희 군수와 신승철, 손남일 도의원, 정운갑 군의원, 이정훈 영암문화원장 당선자를 비롯한 사업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영암성대첩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겼다. 이날 행사에서는 영암지역 출신의 문치빈 무...
문화/생활 이승범 기자2024. 06.27군서면 호동마을에 위치한 ‘(사)더 현음재’(한국전통문화연구회 영암지부·단장 정선옥)가 지난 5월 3일 (재)전라남도 문화재단이 공모한 2024 공연장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집중 공고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역 공연예술단체의 안정적 창작 여건 조성과 공연장 활성화를 위해 실시된 이번 공고에는 도내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 분야의 창작 및 공연 활동을 전문적으로 행하고 있는 공연예술단체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200석 규모의 소공연장(영암군트로트가요센터)을 가지고 있는 영암군의 공연단체가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단원들의 노력...
문화/생활 이승범 기자2024. 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