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전쟁에 비록 패했지만, 조선이 승리한 것은 아니다. 장담하건대 조선인이 제정신을 차리고 옛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년도 더 걸릴 것이다. 우리 일본은 조선인에게 총과 대포보다 더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놨다. 조선인들은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 것이다. 기다려라. 우리는 다시 돌아온다.” 일제 강점기 마지막 총독 “아베 노부유키”가 우리나라를 떠나면서 총독부 직원들 앞에서 내뱉은 소름 끼친 말이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점하면서 저지른 만행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조선의 가녀린 딸들을 위안부로 끌고 가 ...
낭산로에서 영암군민신문2025. 09.19영암여자고등학교(교장 홍갑선)는 지난 9월 5일 교내에서 백범일지 독서 감상문 쓰기 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가 주관한 행사로, 학생들이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의 사상과 정신을 되새기며 나라사랑의 마음을 기르는데 뜻을 두고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1학년과 2학년 학생 120여 명이 참여해 ‘백범일지’를 읽고, 그 속에 담긴 사상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했다. 학생들은 김구 선생의 삶과 철학을 다양한 각도에서 탐구했으며, 개별 독서를 바탕으로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교육 이승범 기자2025. 09.18영암군(군수 우승희)은 최근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관련 판결문 2건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 판결문은 1937년 중일전쟁 이후 1938년에 발생한 사건으로, 일본군 위안부 동원과 관련된 소문을 퍼뜨린 혐의로 지역 주민들이 처벌받은 사실을 담고 있다. 첫 번째 사건은 도포면 수산리의 영막동 씨가 덕진면 장선리 송명심 씨의 집에서 “황군의 위문을 위해 12세 이상 40세 이하의 처녀와 과부를 모집해 만주로 보내기 때문에 금년 농번기 이후에는 결혼하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시작되었다. 며칠 후...
지역사회 이승범 기자2025. 08.14이재명 정부 출범 후 가장 뜨겁게 떠오르는 화두는 검찰개혁이다. 검찰개혁은 어제오늘 논의된 것이 아니고 거슬러 올라가 보면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노무현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검찰개혁에 착수하여 판사 출신 강금실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고 검사들을 설득하기 위해 “대통령과 검사와의 대화”를 하는 등 검찰개혁의 시동을 걸었지만, 검사들의 반발로 실패했다. 문재인 정부도 노무현 정부의 뒤를 이어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으나 검·경수사권 조정, 공수처 설치 등 제도적 개혁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낭산로에서 영암군민신문2025. 08.14영암군(군수 우승희)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15일 오후 3시 한국트로트가요센터에서 공연단체 ‘더현음재’와 일제강점기 영암 학생들의 항일 외침과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예술로 기리는 공연 을 선보인다. 이 공연의 제목은 1922년 영암보통학교 학생들이 조선어와 창가 교육을 요구하며 벌인 동맹휴학에서 비롯됐다. 일제 언어 탄압에 맞서 민족혼을 지키려 했던 당시 학생들이 내건 11개 요구사항 중 첫 번째가 바로 ‘우리 창가를 부르게 하라’였다. 이날 무대는 창작동요 ‘반달’ ‘오빠생각’ ‘홀로아리랑’으로 문을 열어, 세대를 ...
문화/생활 영암군민신문2025. 08.14월출산은 서울 올림픽이 있던 해인 1988년 6월 11일, 20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다. 국립공원 월출산은 영암군 영암읍, 군서면과 강진군 성전면에 걸쳐있는데, 신령한 바위를 의미하는 영암(靈巖)이란 지명이 월출산에서 유래했음에서 알 수 있듯이, 월출산은 영암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다. 빼어난 풍광의 월출산과 영암의 들녘을 따라 유유히 흐르는 물줄기의 영산강을 가진 영암은 천혜의 생태관광자원 보고이다. 1980년 12월, 영산강 강물이 하구언에 의해 막히기 전에는 담양에서 발원한 영산강 물줄기가 바다로 나가고 또 들어오면서 민물과 ...
낭산로에서 영암군민신문2025. 07.31전라남도농업박물관이 27일부터 12월 14일까지 쌀 문화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문화적 연대와 농업의 가치를 조명하는 ‘동아시아 쌀 문화 페스타’를 개최한다. 27일 개막식에는 페스타의 시작을 알리는 퍼포먼스와 함께 ‘남도천지밥’ 공연 등이 펼쳐진다. 남도천지밥 공연은 남도의 풍요로움과 정서를 밥상 위에 재현한 상징적 공연으로 관람객의 호응이 기대된다. ‘동아시아의 미(米), 쌀 문화’ 주제 특별전시도 준비됐다. 전시에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소장한 일본, 미얀마, 인도네시아 국가 농경 유물 30여 점이...
전남도정 노경하 기자2025. 06.26전라북도 남원에 있는 “혼불 문학관”을 다녀왔다. 평소에 책 읽기를 좋아하는 친구들 몇몇이 모여 책을 읽고 그 작품의 현장을 찾아 작가의 숨결을 느끼고 작품에 대한 소감 이야기와 토론을 벌이는 문학기행을 해오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우리나라 문학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최명희 작가 ”혼불“을 읽고 큰 울림을 받아 “혼불 문학관”을 찾게 되었다 “혼불문학관”은 소설 “혼불”의 배경지인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노봉마을의 조용하고 넓은 부지 위에 고풍스러운 한옥 건물로 단아하고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
낭산로에서 영암군민신문2025. 06.05창세기(Genesis) ‘노아의 방주’와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는 세상이 타락하여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 하느님은 결코 이를 좌시(坐視)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세상은 하느님 앞에 타락해 있었다(창세기, 6-11)”에서 ‘타락(墮落)’이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지 않는 것이며, 그러므로 이 이야기는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존재를 생각하며 함부로 행동하지 말라는 가르침일 것이다. 노아의 방주가 폭력으로 가득 찬 세상을 홍수로 정화시켰다면, 소돔과 고모라의 징벌은 보다 구체적으로 서술된다. 먼저 하느님의 사자(使者...
낭산로에서 영암군민신문2025. 05.224월26일 몇 달 전부터 계획되어온 군산과 새만금 간척지를 견학하는 여행 일정을 난 손꼽아 기다렸다. 작년 순천 기행이 너무도 좋은 여정으로 나의 머릿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고이 간직하고 있기에 이번 여행도 초등학교 시절 소풍 날자를 기다리는 소년처럼 난 괜히 마음이 설레 하루 전 날 밤 10시에 잠자리에 들었건만 잠이 오질 않았다. 날씨가 좋아야 할 건데 참가하겠다는 회원님들이 다 참석해야 할 건데 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어느새 잠이 들어 짹짹짹 창밖에서 참새 우는 소리에 눈을 뜨니 아침이었다. 창문을 열고 밖으...
특별기고 영암군민신문2025. 05.15도포초등학교 개교 100주년에 즈음하여 기념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학군(學群)이 달라서 나는 이웃 마을 신북남초등학교를 다녔었지만, 고향이 도포이고 도포에서 자주 근무한 탓인지 덩달아 가슴이 설렌다. 2023년 영암군에서 발간한 「일제 강점기 영암군 현황 및 독립운동사」를 보면 1894년 갑오개혁과 더불어 소학교령(小學校令)이 공포되면서 영암공립보통학교가 1908년 4월 1일 인가되어 6월 11일에 문을 열었다. 1917년 4월에는 군서 구림공립보통학교, 1921년 1월에는 삼호 서창공립보통학교가 설립되었다. 다른 면들에서 ...
낭산로에서 영암군민신문2025. 03.275·16쿠데타를 일으킨 박정희는 자신의 첫 번째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권력을 확고히 한 후 1963년 제3공화국의 대통령이 된다. 이어 곧바로 이승만 정권에서도 배제하던 한일수교를 추진한다. 6·3 세대라 불리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반대시위에 1964년 6월 3일 두 번째 비상계엄령을 선포하여 결국 지금까지도 일제 강점기 위안부 문제, 강제동원 등을 논의할 때 항상 문제가 되는 굴욕적인 ‘한일기본조약’을 1965년 6월 22일 체결한다. 이후 3선 개헌을 단행한 후 1971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에 신승(辛勝)을 거두며 위...
낭산로에서 영암군민신문2025. 03.20영암군과 영암학회의 「영암성 영암사람들」이 출간된 지 달포가 지났어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단순한 ‘홍보 책자’라고 하기에는 그 이상의 무언가가 녹아있기 때문이다. 흔히 향토사 연구서나 홍보 책자들에서 풍기는 딱딱하고 분절적인 냄새가 아닌, 역사와 문학이 어우러진 서사(敍事) 구조가 돋보인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다음 페이지를 재촉한다. 거기에 더해 다른 지역 사례까지 곁들인 치밀한 사료 고증과 사진, 삽화 등의 시각 자료까지 버무려져서 독자들에게 공신력과 재미를 배가시켜 준다. 그래서 이 책은 마치 역사서이면서 소설책 같고,...
낭산로에서 영암군민신문2025. 02.21전남 여성 교육의 산실인 영암여자중학교는 1971년 3월, 영암여자고등학교는 1975년 3월 개교하였다. 1975년 9월, 실천없는 이론은 공론(空論)에 불과한 것이라며 생활철학을 몸소 실천하신 고(故) 민당(民堂) 김석문 선생을 처음 만났다. 그로부터 2005년 1월 10일 선생께서 83세의 나이로 영면에 드시기까지 가장 가까이에서 그 분의 삶을 지켜보았다. 일제 강점기에 청소년 시기를 보낸 민당 선생께서는 우리 농촌의 가난함과 피폐함을 보고 문맹퇴치와 농촌계몽만이 조국 광복의 첩경임을 확신하여 농촌계몽과 교육을 위해 ...
특별기고 영암군민신문2025. 01.16신북초등학교(교장 주은숙) 제100주년 졸업장 수여식 및 신북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제44회 졸업과 수료식이 개최됐다. 지난 1월 10일 신북초등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된 이날 졸업식에는 주은숙 교장과 장권학 학교운영위원장, 이지선 학부모회장, 이기우 신북농협조합장, 류정현 신북파출소장을 비롯한 졸업생, 학부모, 재학생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개식사, 국민의례, 학사보고, 졸업장수여, 연차표창, 장학금수여, 축사, 제100회 졸업기념 영상시청, 졸업 축시 낭송, ‘보내며 떠나며’, 환송 공연, 교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교육 장권학 지역기자 2025. 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