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청년세대, 그리고 기성세대 간의 정치문화의 격차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민주화운동 등 굵직한 역사적 국면을 직간접으로 경험했거나 또는 그러한 부모 아래서 자라온 세대들이 생각하는 정치와 지금의 디지털 세대들이 생각하는 정치는 전혀 다른 장르다. 그 당시 정치적 대립 구도는 보수-진보의 차이보다도 자유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이념적 축을 중심으로 형성되었으나,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이러한 대립은 보수와 진보 간 갈등 구조로 재편되었고, 이후에는 다시 지역 간의 정치적 균열로 확장·전이되는 양상...
특별기고 영암군민신문2025. 12.19'월출초대석'은 영암 출신으로 다양한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들을 소개하는 기획 코너다. 각자의 삶과 작업을 통해 고향과 맺어온 인연을 살펴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지역의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첫 회의 주인공은 대중가요의 변화를 한 세대 이상 이끌어온 김지평 작사가다. 그는 수많은 히트곡의 뒤에서 시대의 감정과 사람들의 삶을 노랫말로 기록해온 예술가이자, 월출산 아래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기억을 여전히 가슴 깊이 간직한 영암사람이다. 김지평 작사가의 작품에는 고향의 풍경과 정서, 그리고 잊히지 않...
기획특집 영암군민신문2025. 11.28영암군이 이달 28일 를 발간한다. 1145년 지리지부터 1998년에 발간된 까지 20종의 지리지를 집대성한 이번 총서는, 그동안 영암군민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한문 지리지들을 단행본으로 편찬했다. 특히, 존재 자체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1793년 와 구림 해주최씨 문중에서 소장하고 있던 1832년 를 발굴해 번역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1832년 는 2009년에 영암문화원에서 번역 발간한 의 모본(母本)이다. 총서 책임연구원인 이영현 영암학회장은, 이번 지리지 번역에서 가장 역점을 두었던 점을 크...
문화/생활 노경하 기자2025. 11.28'월출초대석'은 영암 출신으로 다양한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들을 소개하는 기획 코너다. 각자의 삶과 작업을 통해 고향과 맺어온 인연을 살펴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지역의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첫 회의 주인공은 대중가요의 변화를 한 세대 이상 이끌어온 김지평 작사가다. 그는 수많은 히트곡의 뒤에서 시대의 감정과 사람들의 삶을 노랫말로 기록해온 예술가이자, 월출산 아래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기억을 여전히 가슴 깊이 간직한 영암사람이다. 김지평 작사가의 작품에는 고향의 풍경과 정서, 그리고 잊히지...
기획특집 영암군민신문2025. 11.21삼호고(교장 윤주헌)는 10월 18일 한국지리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 29명을 대상으로 충남 태안군과 전북 군산, 김제, 부안군 일대에서 ‘유네스코학교-한국지리 교과연계 생태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체험학습은 교과서에서 배운 지리 개념을 실제 현장에서 체험하며, 자연환경 속 인간의 적응과 공존의 모습을 이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했다. 학생들은 하루 동안 서해안의 대표 지형과 인문환경을 따라가며 ‘살아있는 지리 수업’을 경험했다. 체험의 첫 장소는 태안군 신두리 해안사구였다. 학생들은 바람이 만든 모래 언덕 지...
교육 이승범 기자2025. 10.23도포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식이 20일 오전 도포초등학교(교장 김길용) 운동장에서 개최됐다. 도포·수산·도신초등학교(총동문회장 김호중) 백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박종찬, 양백근, 이재중)가 주관한 이날 기념식에는 우승희 군수와 도포초(43회 졸업)를 졸업한 이건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시 병), 박종대 군의장, 도포면 출신인 신승철 도의원, 손남일 도의원, 김광수 영암교육장, 도포초등학교 김길용 교장, 천민성 도포면장, 재경도포면향우회 주만석 회장을 비롯한 향우 지역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
교육 이승범 기자2025. 09.25“우리는 전쟁에 비록 패했지만, 조선이 승리한 것은 아니다. 장담하건대 조선인이 제정신을 차리고 옛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년도 더 걸릴 것이다. 우리 일본은 조선인에게 총과 대포보다 더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놨다. 조선인들은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 것이다. 기다려라. 우리는 다시 돌아온다.” 일제 강점기 마지막 총독 “아베 노부유키”가 우리나라를 떠나면서 총독부 직원들 앞에서 내뱉은 소름 끼친 말이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점하면서 저지른 만행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조선의 가녀린 딸들을 위안부로 끌고 가 ...
낭산로에서 영암군민신문2025. 09.19영암여자고등학교(교장 홍갑선)는 지난 9월 5일 교내에서 백범일지 독서 감상문 쓰기 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가 주관한 행사로, 학생들이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의 사상과 정신을 되새기며 나라사랑의 마음을 기르는데 뜻을 두고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1학년과 2학년 학생 120여 명이 참여해 ‘백범일지’를 읽고, 그 속에 담긴 사상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했다. 학생들은 김구 선생의 삶과 철학을 다양한 각도에서 탐구했으며, 개별 독서를 바탕으로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교육 이승범 기자2025. 09.18영암군(군수 우승희)은 최근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관련 판결문 2건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 판결문은 1937년 중일전쟁 이후 1938년에 발생한 사건으로, 일본군 위안부 동원과 관련된 소문을 퍼뜨린 혐의로 지역 주민들이 처벌받은 사실을 담고 있다. 첫 번째 사건은 도포면 수산리의 영막동 씨가 덕진면 장선리 송명심 씨의 집에서 “황군의 위문을 위해 12세 이상 40세 이하의 처녀와 과부를 모집해 만주로 보내기 때문에 금년 농번기 이후에는 결혼하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시작되었다. 며칠 후...
지역사회 이승범 기자2025. 08.14이재명 정부 출범 후 가장 뜨겁게 떠오르는 화두는 검찰개혁이다. 검찰개혁은 어제오늘 논의된 것이 아니고 거슬러 올라가 보면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노무현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검찰개혁에 착수하여 판사 출신 강금실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고 검사들을 설득하기 위해 “대통령과 검사와의 대화”를 하는 등 검찰개혁의 시동을 걸었지만, 검사들의 반발로 실패했다. 문재인 정부도 노무현 정부의 뒤를 이어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으나 검·경수사권 조정, 공수처 설치 등 제도적 개혁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낭산로에서 영암군민신문2025. 08.14영암군(군수 우승희)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15일 오후 3시 한국트로트가요센터에서 공연단체 ‘더현음재’와 일제강점기 영암 학생들의 항일 외침과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예술로 기리는 공연 을 선보인다. 이 공연의 제목은 1922년 영암보통학교 학생들이 조선어와 창가 교육을 요구하며 벌인 동맹휴학에서 비롯됐다. 일제 언어 탄압에 맞서 민족혼을 지키려 했던 당시 학생들이 내건 11개 요구사항 중 첫 번째가 바로 ‘우리 창가를 부르게 하라’였다. 이날 무대는 창작동요 ‘반달’ ‘오빠생각’ ‘홀로아리랑’으로 문을 열어, 세대를 ...
문화/생활 영암군민신문2025. 08.14월출산은 서울 올림픽이 있던 해인 1988년 6월 11일, 20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다. 국립공원 월출산은 영암군 영암읍, 군서면과 강진군 성전면에 걸쳐있는데, 신령한 바위를 의미하는 영암(靈巖)이란 지명이 월출산에서 유래했음에서 알 수 있듯이, 월출산은 영암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다. 빼어난 풍광의 월출산과 영암의 들녘을 따라 유유히 흐르는 물줄기의 영산강을 가진 영암은 천혜의 생태관광자원 보고이다. 1980년 12월, 영산강 강물이 하구언에 의해 막히기 전에는 담양에서 발원한 영산강 물줄기가 바다로 나가고 또 들어오면서 민물과 ...
낭산로에서 영암군민신문2025. 07.31전라남도농업박물관이 27일부터 12월 14일까지 쌀 문화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문화적 연대와 농업의 가치를 조명하는 ‘동아시아 쌀 문화 페스타’를 개최한다. 27일 개막식에는 페스타의 시작을 알리는 퍼포먼스와 함께 ‘남도천지밥’ 공연 등이 펼쳐진다. 남도천지밥 공연은 남도의 풍요로움과 정서를 밥상 위에 재현한 상징적 공연으로 관람객의 호응이 기대된다. ‘동아시아의 미(米), 쌀 문화’ 주제 특별전시도 준비됐다. 전시에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소장한 일본, 미얀마, 인도네시아 국가 농경 유물 30여 점이...
전남도정 노경하 기자2025. 06.26전라북도 남원에 있는 “혼불 문학관”을 다녀왔다. 평소에 책 읽기를 좋아하는 친구들 몇몇이 모여 책을 읽고 그 작품의 현장을 찾아 작가의 숨결을 느끼고 작품에 대한 소감 이야기와 토론을 벌이는 문학기행을 해오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우리나라 문학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최명희 작가 ”혼불“을 읽고 큰 울림을 받아 “혼불 문학관”을 찾게 되었다 “혼불문학관”은 소설 “혼불”의 배경지인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노봉마을의 조용하고 넓은 부지 위에 고풍스러운 한옥 건물로 단아하고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
낭산로에서 영암군민신문2025. 06.05창세기(Genesis) ‘노아의 방주’와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는 세상이 타락하여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 하느님은 결코 이를 좌시(坐視)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세상은 하느님 앞에 타락해 있었다(창세기, 6-11)”에서 ‘타락(墮落)’이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지 않는 것이며, 그러므로 이 이야기는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존재를 생각하며 함부로 행동하지 말라는 가르침일 것이다. 노아의 방주가 폭력으로 가득 찬 세상을 홍수로 정화시켰다면, 소돔과 고모라의 징벌은 보다 구체적으로 서술된다. 먼저 하느님의 사자(使者...
낭산로에서 영암군민신문2025. 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