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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무대를 가득 채운 것은 은광학교 관악부와 해군 제3함대 군악대의 합동 공연이었다. 본교 학생들 24명과 군악대 26명이 함께 꾸민 총 50명의 공연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붉은 노을’을 웅장하게 연주하며 단번에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문 군악대와 학생들이 함께 만든 조화로운 하모니는 참석한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남겼다.
이어진 전통탈춤 공연에서는 우리 문화의 멋과 흥을 학생들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다소 낯설 수 있는 전통 예술을 즐겁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모습에서 학생들의 성실한 연습과 교사들의 세심한 지도가 엿보였다. 관객들은 전통의 매력을 새롭게 느끼며 따뜻한 박수를 보냈다.
마술 방과 후 활동 학생들의 ‘수리수리 마술이’ 공연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9명의 학생들은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마술 퍼포먼스를 자신만의 개성으로 표현해 공연장을 웃음과 환호로 가득 채웠다. 무엇보다 무대에서 스스로를 믿고 도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피아노 무대에서는 학생 개개인의 음악적 성장과 섬세함이 돋보였다. 요하네스 브람스 곡을 솔로로 연주한 학생의 진중한 무대에 이어, 4명의 학생들이 함께 펼친 주는 강렬한 집중력과 팀워크를 보여주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힙합댄스 무대에서는 ‘all rise’, ‘golden’, ‘bye bye bye’ 등 역동적인 안무가 펼쳐져 분위기를 흥겹게 이끌었다.
가야금 방과 후 활동 학생들은 ‘굿거리’와 ‘야월삼경’을 연주하며 국악의 깊이 있는 울림을 전달했다. 5명의 학생이 만들어낸 잔잔하면서도 힘 있는 연주는 전통 악기의 매력을 그대로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여운을 남겼다. 이어진 마림바 앙상블 무대에서는 ‘El Bimbo’와 ‘Sabre Dance’를 학생 10명이 멋지게 연주해 강렬한 리듬과 화려한 연주 기법으로 공연장을 압도했다.
마지막 합창 공연에서는 14명의 학생들이 ‘어느 봄 날’과 ‘다 잘될 거야’를 부르며 발표회의 따뜻한 마무리를 장식했다.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하나의 소리로 완성해낸 합창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며,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가는 은광학교의 성장과 희망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었다.
2025.11.29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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